[구대성] '대성불패' 2탄 보러오세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10분
`앙코르, 대성불패.' 한화 （28）이 오랜 겨울잠에서 깨어나 `불패신화 2탄'을 서두르고 있다. 겨우내 재활훈련에 구슬땀을 흘린 은 25일 시작된 대구 삼성전에서 부산 롯데전으로 이어지는 시범경기 남녘 시리즈 4연전 중 하루를 선택해 황금팔을 조율할 계획이다. 작년 다승 구원 방어율 승률 등 사상 최초로 투수 4관왕을 달성한 의 등판은 올시즌 판도를 가늠하는 잣대라는 점에서 시범경기 최고의 하일라이트가 될 전망이다. 당초 의 등판은 다음주로 예정됐다. 그러나 개막전이 20여일밖에 남지 않아 경기감각을 되찾는게 필요했고 호주－일본 전지훈련에서의 재활훈련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몸이 어느 정도 추스러졌다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앞당겼다. 등판은 약 1이닝 정도로 남은 시범경기 동안 2∼3차례 출전할 계획. 은 "컨디션은 70∼80％ 정도다. 간헐적으로 통증은 있지만 점차 나아지고 있어 등판에는 문제가 없다"고 의욕을 밝혔다. 그의 재기는 한화에 천군만마를 얻은 것과 맞먹는 낭보다. 은 작년 최고의 성적을 올렸지만 허리디스크 수술→현역 입대→의병전역으로 이어지면서 거의 훈련을 못했고 재활훈련에 성공해도 전반기 막판에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점쳐졌다. 더욱이 피칭훈련도 전지훈련이 끝난 뒤에나 시작할 수 있었다. 그러나 꾸준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하면서 하루 50개를 던지던 피칭이 최근 80개로 늘어날 정도로 거뜬해졌다. 의 `대성불패 2탄'이 남녘땅 봄소식과 함께 메아리칠지 두고볼 일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