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의전사] 타자-이정훈,이종운,이순철 영광 재현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9분
`영광이여, 다시 한번.' 시범경기가 초반부터 불을 뿜으면서 지난날의 부진과 부상으로부터 복귀한 올드스타（?）들의 몸짓도 뜨거워지고 있다. 이들에게 시범경기는 자신의 건재를 알리는 기회이자 주전 복귀를 가늠할수 있는 중요한 잣대. OB `악바리' 은 단연 `부활 노래'의 리드싱어다. 아직 두경기밖에 치르지 않았지만 전성기 못지않은 타격감각으로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22일 한화와의 1차전서 4타수 2안타（3루타 포함） 3타점을 올려 클러치히터의 부재를 아쉬워하던 감독의 마음을 들뜨게 했다. 뜻하지 않은 사고로 3년만에 그라운드에 복귀한 이종민도 5타수 4안타의 몰아치기로 팬들에게 속죄의 방망이를 선보이고 있다. 허리부상을 털고 그라운드에 다시 선 까지 가세한다면 OB로서는 95년의 영광을 재현하기가 한결 수월해질 전망. 서울에서 부산으로 둥지를 옮긴 롯데 도 2경기서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재기의 파란불을 밝혔다. 작년 시범경기에서의 발목부상으로 1년을 쉬었던 외야수 이종운（3타수2안타）도 롯데 팬들의 기억을 되살리고 있다. 이밖에도 해태 （6타수 3안타）과 LG 박준태（9타수 3안타）, 한화 （3타수 1안타） 허 준（3타수 3안타）등은 작년의 부진을 말끔히 털고 옛 영광의 재현을 벼르고 있다. 그러나 쌍방울의 노장 3인방 이종두는 아직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이 없고, 부상에서 회복한 （현대） 박계원（롯데） 등은 아직 안타가 없어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