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민-김승우-신현준] 5년만에 해후 영화가 '주목'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6분
등 `장군의 아들' 출신 스타들과 `장군의…'의 제작자인 이태원 태흥영화사 사장의 `5년만의 해후'에 영화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장군의 아들 3총사'로 불리는 이들과 이 사장의 해후는 지난 20일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조선 창간7주년 기념 `스타의 밤'에 참석했던 게 매개가 됐다. 이들 3총사와 이 사장은 `장군의…' 3편까지 3년여 동안 `한솥밥'을 먹으며 동고동락해왔으나 3편의 개봉 무렵인 지난 92년, 이들 3총사가 대우에 불만을 품고 태흥영화사를 떠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졌던 것. 당시 이 사장은 신인배우 공모로 이들을 뽑아 `장군의…'의 3편까지 출연시키면서 스타도약의 발판을 마련해줬다고 여겼던 터라 이들에 대한 섭섭함을 `배신'으로 간주했을 정도.
등도 태흥영화사를 떠난 후, 각자 처신에 대한 입장 차이에서 빚어진 갈등으로 서로 간의 관계 역시 소원해지고 말았다. 결국 `장군의…'로 뭉쳐 마치 `부자지간' 같았던 이 사장과 이들 3총사도 남남처럼 되었고, 도 각자 험하디 험한 배우의 길을 홀로 걷게 됐던 것. 이후 이 사장은 청룡영화상 시상식 등의 공식석상에서 이들과 마주칠 때에도 애써 외면했으며, 나름대로 착실하게 성장해가던 이들 역시 이 사장과의 거리를 좁히지 못한 채 겉돌곤 했다. 지난 20일의 `스타의 밤'에 참석했을 때도 이들 3총사는 여전히 이 사장과 거리를 두고 자리를 잡았는데, 이 사장이 이들에게 다가와 "스포츠조선 창간과 함께 만났던 인연을 함께 축하하자"고 합석을 권하면서 해후의 무드가 마련됐다. 이날 이들은 `스타의 밤'을 마친 후 자리를 옮겨 새벽녘까지 질펀한 술판을 벌이며 그동안의 갈등을 풀었으며, `장군의 아들' 4편 등 영화도 함께 하자며 의기투합했다는 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