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응경] 30대 원숙미 스크린서 '활짝'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6시 06분
이 30대의 원숙한 매력을 스크린에서 발산한다.
은 영화 `그는 나에게 지타를 아느냐고 물었다'의 내달 개봉을 준비하며 최근 포스터 촬영을 한데 이어, 5월엔 `가족'의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구성주 감독의 `그는…'에서 은 청순하면서도 현실적인 이미지의 여자 혜숙역을 맡고 있다.
극중 상대역인 김갑수와는 젊은 시절 연인이었지만 은 그의 형과 결혼을 하게 되고, 질투와 복수심으로 가득찬 김갑수가 오랜 세월이 흘러 다시 을 찾아오는 과정이 그려지고 있다.
최근 여의도 고수부지의 갈대밭에서 진행된 포스터 촬영에서도 격정을 참지 못하는 김갑수의 표정과는 대조적으로 은 차분하고 절제된 표정연기로 인상깊은 사진을 만들어냈다.
또 은 이명세 감독의 `가족'에선 정감 어린 어머니상을 그리게 된다.
은 "시나리오를 보고 나서 이불을 뒤집어쓰고 한참 동안 울었다"면서 "어려운 환경에서도 서로를 어루만져주는 가족의 모습을 진지하게 연기해보겠다"고 말했다. 상대인 아버지 역할은 .
현재 에서 `이방인'을 촬영중인 가 귀국하는 5월초부터 은 `가족'의 촬영을 시작하게 된다.
지난해 `애인'에서 호연한 은 요즘엔 `꿈의 궁전'에서 푼수끼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며 폭넓은 연기력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