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루수] 절반이상 타포지션 출신
기사입력 1997년 03월 25일 14시 49분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내는 것처럼 8개팀의 2루수들은 절반이상이 `제2지망 합격자'들이어서 눈길을 끈다. 현대 는 지난 89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롯데에 입단할 당시 유격수였다. 그러나 이듬해 태평양으로 트레이드된 뒤 외야로 보직 변경을 했다. 주로 우익수를 맡아 강한 어깨와 타격을 자랑해 왔으나 팀의 내야불안을 덜기 위해 2루수로 새출발을 하게 된다. 미국 전훈캠프서의 맹훈련 성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미지수지만 워낙 야구센스가 뛰어나 빈자리를 잘 메울 것으로 보인다. 쌍방울 최태원은 외야수 출신. 93년 입단후 우익수로 첫해를 보낸 후 94년부터 2루로 들어와 골든글러브를 노릴만큼 활약을 벌였다. 해태 도 원래 유격수. 광주일고→ 출신의 은 대학 1년때부터 국가대표 유격수를 도맡았으나 96년 입단했을 땐 `신이 내린 야구천재' 이 버티고 있어 할 수 없이 포지션을 바꾼 것. 유격수 출신답게 8개구단 선수가운데 총알같은 홈송구를 자랑한다. OB 역시 유격수였으나 가 입단하면서 2루로 밀렸다. 3루 백업요원이었던 삼성 정경배는 의 방출로 주전의 행운을 잡은 케이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