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국가대표] 대폭 물갈이 불가피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5시 06분
여자배구 국가대표팀이 대폭 물갈이 된다. 국내 여자배구 최고참（27세） 트리오인 장윤희 홍지연（이상 LG정유） 김남순（）이 최근 태극마크 반납의사를 밝힘에 따라 각 포지션 별로 연쇄이동이 불가피해 진 것. 이들 세선수는 "주위의 권유로 현역생활을 1년 더 연장하기는 했으나 대표선수로 다시 나설만큼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서 "내년 봄 은퇴할 때까지 소속팀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여년 동안 국가대표로 활약해 온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 장윤희와 김남순은 각각 레프트와 라이트로서 기둥 공격수 역할을 해왔고 국내 여자배구 최장신（1m87） 센터 홍지연은 블로킹과 수비에서 두각을 나타내 왔다. 이같이 `몸통' 역을 맡아온 3인방이 물러남에 따라 여자 국가대표팀은 대폭 수술이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장윤희－정선혜（LG정유） 투톱시스템으로 운영돼온 레프트는 정선혜 정은선（흥국생명） 구민정 최광희（이상 ） 체제로 새롭게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장소연（선경） 박수정（LG정유） 두선수가 간판으로 나서고 세터는 이수정（선경）이 내년 봄 결혼과 함께 현역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강혜미（선경）가 주전자리를 꿰찰 전망이다. 김남순의 빈자리가 커 보이는 라이트에는 김성희（LG정유） 한인영（선경） 등이 새롭게 가세할 것으로 예상된다. 배구협회는 97그랑프리 국제여자 배구대회 엔트리 마감일이 내달 4일로 다가옴에 따라 이번주 안으로 여자강화위원회（위원장 황승언）를 열어 국가대표 인선을 마무리지을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