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평균 39.5점 '슛천재'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5시 04분
원주 나래 블루버드의 만능 용병 칼레이 해리스（27）가 `스포츠조선－ 프로농구대상' 3월 셋째주（3월18∼23일） 주간 MVP（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1m83, 96㎏의 다부진 몸매에다 탄력이 좋아 별명이 `고무공'인 해리스는 지난주 벌어진 2게임서 79점을 퍼부어 게임당 평균 39.5점의 놀라운 득점력을 과시했다.
어시스트는 16개로 게임당 평균 8개, 리바운드는 게임당 평균 5.5개（총 11리바운드）를 각각 기록해 공－수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활약을 펼쳐 보였다.
여기에 2게임에서 각각 1개씩 덩크슛을 터트려 팀 승리 축하파티에 감칠맛 나는 양념도 뿌렸다.
나래는 해리스의 눈부신 활약 덕에 2연승을 달리며 11일 만에 공동선두에 복귀, 정규리그 우승의 야망을 불태울 수 있게 됐다.
해리스와 주간 MVP 경합을 벌인 선수는 지난 20일 동양전에서 10개의 3점슛을 퍼부어 한게임 최다 3점슛 기록을 세운 팀동료 정인교.
그러나 해리스는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 `해결사' 역할이 높은 점수를 받아 최우수선수로 뽑혔다.
해리스는 기록상으로 `우등생'일 뿐만아니라 경기내용에서도 팀 승리의 수훈갑이었다.
해리스는 20일 동양전에서 3쿼터 막판 연속 5득점으로 동양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으며 팀 승리를 주도한데 이어 23일 대우전에서도 104－106으로 뒤진 4쿼터 종료 1초를 남기고 동점포를 터트려 연장전에서 대역전극을 펼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한국에 와서 처음 받는 상이어서 얼떨떨하지만 너무 기뻐요."
해리스는 해맑은 웃음으로 수상소감을 밝히고 "앞으로 남은 나산, , 기아와의 3게임을 승리로 이끌어 팀에 정규리그 우승을 안기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주간 MVP로 선정된 해리스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크리스털 트로피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