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시범경기 2승 제5선발 '확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9분
（24． ＬＡ 다저스）가 선발 승리를 따내며 `제 5 선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 24일（이하 한국시간）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의 홀맨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 선발 등판한 는 4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실점하며 시범경기 2승째를 올렸다. 이날 대량득점의 시발이 된 안타를 기록한 는 17타자를 상대로 삼진 4개를 잡았으며 66개의 공을 던져 44개의 스트라이크를 기록하는 안정된 컨트롤을 보였다. `킬러 Ｂ'라는 별명의 크렉 비지오, 제프 배그웰, 데릭 벨 3총사의 강타선으로 유명한 애스트로스를 맞은 는 1회초 비지오를 3구 삼진으로 잡으며 상큼한 스타트를 끊었다. 2번 타자 아브리우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는 3번 배그웰을 뚝 떨어지는 커브로 꼼짝 못하는 삼진을 잡았으나 벨에게 다시 중전 안타를 맞아 2사에 주자는 1,2루. 그러나 5번 타자 곤살레스를 투수앞 땅볼로 처리해 위기를 넘긴 는 2회초 선두 배리에게 불규칙 바운드에 의한 안타를 맞았으나 병살타를 유도했다. 3회초 아브리우에게 홈런을 허용, 1대0으로 뒤진 는 3회말 첫 타자로 나서 우전 안타를 뽑아내며 반격의 실마리를 풀었다. 애스트로스의 좌완 마이크 햄턴이 던진 초구 낮은 직구를 그대로 받아친 의 공은 우전 안타로 연결됐고 이후 다저스는 6연속 안타를 터뜨리며 4득점했다. 다저스는 에 이어 버틀러의 번트 안타에 이은 거레로의 좌월 2루타로 2대1로 앞선 후 몬데시, 피아자, 캐로스가 계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며 게임을 4대1로 뒤집었다. 기세가 오른 는 4회초 삼자 범퇴로 애스트로스 타선을 틀어 막은 후 마운드를 데런 홀에게 넘겼다. 다저스는 홀（2이닝） 오수나（1이닝） 레딘스키（1이닝）가 이어 던지며 에스트로스 타선에 추가점을 내주지 않다가 9회초 5번째 투수로 나온 드라이포트가 2실점했으나 4대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스프링 트레이닝 2승째를 거둔 는 방어율을 4.73으로 낮추며 전날 플로리다전에서 4이닝 동안 다시 4실점한 톰 캔디오티를 완전히 따돌렸다. 는 오는 31일 애너하임 에인절스와의 마지막 3연전 시범경기에 다시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