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로비안나이트] '양다리'걸친 애인 구분법 9가지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6분
한보인가 한보따린가에서 봤듯 기업 경영에서 문어발식 확장은 곤란하다는데 이 원칙은 `연애 경영'에서도 확연히 적용된다. 한우물을 줄기차게 파야지 여기도 파고 저기도 파는 양다리 작전은 안된다는 거다. 양다리를 걸치고 있으면 어떻게 되는가. 일순 넉넉히 넘치는 포만감도 느낄 것이고 어느 한쪽이 깨지면 다른 한쪽이 있으니… 하는 느긋함도 있고, 또 나중에는 짜릿한 스릴까지 맛보겠지만 그게 쉽지 않다는 것이다. 아직 복제 인간이 출현도 안했는데 한 몸으로 이 가게 저 가게 기웃거리기도 발에 땀 나는 일이고 역시 한 몸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만나기도 힘들지 않겠느냐는 야그다. 밤도둑들은 의외로 짱구가 단순해서 하룻밤에 장사(?)가 잘되면 이 집 저 집 가리지 않고 2차 3차를 하다가 과로(?)로 붙잡히고 만다는 것도 알아야 한다. 여기서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사람 구분하는 법 9가지를 가르쳐드릴터이니 당신의 그 사람이 어떤지 살펴 볼 것이며 마침 양다리를 걸치고 싶은 이 있으시거든 이와 정반대로 하셔서 성공을 거두시든지 알아서 하시기 바란다. 9.첨 만난 날이 며칠였는지 장소는 어디였는지 첫키스 때의 상황은 어땠는지를 물어 2초 안에 대답이 안 나오면 문제 있음. 8.개봉된지 얼마 안된 영화를 재미없을 거라며 안 보려 하면 의심할 것. 7.밤 늦게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장시간 통화 중이다. 수상. 6.그의 전화번호 수첩이나 전자수첩에 이상한 암호나 아버지와 어머니의 성과 다른 여자(남자)이름이 있을 때. 5.집에 갔다. 한사코 앨범을 보여 주지 않으려 할 때. 다른 사람의 사진이 있을 것 아닌가. 4.내가 사 주지 않은 못 보던 물건을 지니고 있으면. 3.`양다리'의 부도덕성에 대해 욕을 마구 늘어 놓는다. 그런데 그는 은근히 그럴 사정이 있지 않겠느냐는 변호를 한다. 2.함께 갔던 찻집 이름을 말하는데 신촌에 있는거냐 압구정동에 있는거냐고 되묻는다. 1.생일, 밸런타인데이, 화이트데이 등 무지무지하게 중요한 날에 특별한 사정이 있다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