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PC] 신개념 저가형 개인 컴퓨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4일 14시 52분
최근 과 사가 공동사양을 발표하면서 새로운 개념의 저가형 개인컴퓨터 `넷 PC'(Net PC)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넷 PC'란 메인 서버와의 연결이 될 때만 사용이 가능한 `NC'보다 한단계 발전된 개념의 컴퓨터. `넷 PC' 역시 서버와의 연결이 필수적이지만 자체 운영체제(OS)와 메모리 체제를 갖추고 있어 일반 개인용 PC가 지닌 기능들을 완벽히 대체할 수 있다. 다만 ISA(확장)슬롯을 제공하지 않아 멀티 미디어 환경에 부적합하고 케이스가 밀봉돼 업그레이드 할 수 없는 맹점이 있다. 때문에 `넷 PC'는 일반 가정용보다는 기업용으로 사용될 때 그 효용성을 발휘하게 된다. `넷 PC'의 최대장점은 가격이 싸다는 것. 오는 5∼6월중 미국의 과 델, 사에서 발표할 제품들의 가격은 보급형이 모두 1천달러(약 88만원)를 밑돌 전망이다. 하드웨어의 기본사양은 인 133MHz CPU와 랩 메모리 16MB, 오디오시스템외에 운영체계로서 윈도NT4.0과 윈도95 등을 갖출수 있다. 국내 업체들의 펜티업급 제품들 가격대가 최소 200만원을 웃돌고 있음을 감안하면 무려 100만원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수 있는 셈. 작년까지만해도 동향만을 엿보던 국내업체들은 외국업체들의 발걸음에 때맞춰 이미 시제품을 개발하고 5월중 시중에 출시할 계획이다. 작년 11월 시제품을 발표한 전자가 오는 5월중 50만원대의 제품을 내놓을 계획이며, 역시 80∼100만원대의 넷 PC형태인 `웹 스테이션'을 올해 수출전략제품으로 채택했다. 하지만 이같은 추세에 대해 일부 컴퓨터업체들은 비관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내 네트워크 환경이 아직은 열악한데다 컴퓨터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넷 PC를 선택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것. 의 한 관계자는 "넷 PC의 최고매력이 저렴한 가격이지만 용산전자상가에서 100만원대면 펜티엄급 조립품을 충분히 구매할수 있다"며 "현재로선 넷 PC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 전혀 없다"고 잘라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