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의대] 총학생회 간부도 공개모집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5시 14분
`총학 간부도 공개 구인시대'. 부산 캠퍼스에 최근 이색적인 플래카드가 나붙었다. 총학생회가 중앙도서관 앞에 `97년을 이끌어갈 총학생회 간부를 모집한다'는 내용의 플래카드와 대자보를 내건 것. 과거 5∼6공 시절 운동권 학생들의 구심점 역할을 맡아오면서 `보안'을 생명처럼 여겼던 총학생회가 학생회의 핵심인 집행부 공개모집에 나선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집행부 공개모집을 처음 구상한 사람은 이 학교 총학생회장 유채상군（24·토목공학 4년）. 유군은 총학과 일반학생들과의 괴리감을 없애기 위해 지난해말 학생회장 선거공약으로 집행부 공개모집을 약속했다. 모집 숫자는 정하지 않았다. 되도록 많은 수의 학생을 발탁할 계획이어서 뽑는 기간도 따로 정하지 않고 1년 내내 지원서를 받을 생각이란다. 유군은 "능력이 있는 학생에게는 차장급 이상 `고위직'도 맡길 생각"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총학생회와 일반학생들이 좀더 가까워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