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PO행 티켓 아직도 '오리무중'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5시 06분
팀당 2∼4게임을 남겨놓고 있는 종반의 프로농구 정규리그는 8개팀 가운데 어느 한팀도 편안한 마음이 아니다.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과 플레이오프 티켓의 향방이 아직도 베일에 가려있어 8개팀 모두 남은 경기에서 혈투를 불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선 4강 4약이 뚜렷해진 상황에서 상위 4개팀은 포스트시즌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수 있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놓고 치열한 다툼을 벌이고 있다. 플레이오프전이 7전4선승제의 단기전으로 치러져 하위팀과의 대결에서 승리하리라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다. 상위 4개팀은 모두가 최소한 정규리그 2위를 차지, 반드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하겠다는 욕심이다. 22일 현재 1위 기아에서 4위 동양에 이르기까지 상위 4개팀은 모두 1게임차. 선두 기아는 남은 4게임을 모두 놓치지 않는 한 2위 자리는 지킬 수 있어 플레이오프 4강 직행이 가장 유리하다. 문제는 나래 SBS 동양간의 살얼음 경쟁이다. 나래는 4게임을, SBS와 동양은 2게임을 각각 남기고 있어 나래의 남은 경기의 결과에 따라 충분히 4강티켓의 주인공이 뒤바뀔 수 있는 것. `사랑의 3점슈터' 나래 정인교의 활약여부에 따라 SBS와 동양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한편 플레이오프 6강에 `턱걸이'하기 위해 매경기 울고 웃는 5∼8위팀간의 경쟁도 점입가경이다. 5위 대우와 8위 삼성간의 승차는 불과 2게임으로 상위 4팀간의 경쟁보다 훨씬 더 치열하다. 플레이오프 진출의 `마지노선'을 8승으로 잡았을 때 2게임을 남긴 5위 대우（7승11패）와 3게임을 남긴 8위 삼성（5승13패）도 플레이오프 진출을 낙관도 비관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