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화] 마음은 천사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4시 56분
"야 진짜같다. 정말 호스티스 아냐?" 탤런트 이주화(25)는 이 말이 듣기 싫기는 커녕, 오히려 흐뭇하다. 얼마나 역할에 푹 빠졌으면 사람들이 몰라보느냐 이거다. 2TV 주말극 `첫사랑'의 `화자' 이주화. 극중 `지쟁남(주정남)' 룸살롱 악사였던 손현주와 한솥밥을 먹던 호스티스 역할로 `첫사랑' 밤분위기를 뒤흔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는 일개 호스티스에서 새끼마담을 거쳐 정식 마담으로 `승진', 목소리에 기름기도 꼈다. 그러나 의리만은 웬만한 남자 뺨치는 여걸. 동고동락했던 주정남이 주부가요학원을 차리자 제일 먼저 찾아간 것도 `화자'다. 데리고 있는 후배 호스티스의 노래실력을 키우자는 목적도 있지만, 학원을 갓 차린 `주정남 오빠'의 `매상'을 올려주기 위함이다. 하지만 극중의 천사인 찬옥 송채환과는 악연. 결혼전 손현주와 송채환이 덕수궁에서 첫데이트를 할때 느닷없이 나타나 `옛 여자친구'라며 그 착한 찬옥에게 난생처음 `질투'를 안겨준 여인이다. "업소 돌아다니며 산전수전 다 겪은 여자예요. 겉으로는 야하게 굴기도 하지만 심성만은 찬옥이 못지않게 착하죠." 극중 주정남이 작사－작곡한 `보고있어도 보고싶은 그대'가 요즘의 십팔번. 드라마속에서 이 노래를 자주 부르기도 하지만, 원래 트로트를 잘 부른다고 한다. 작년 가을에 방송했던 드라마 `슈팅'에서도 호스티스 역할을 했던 유경험자. 하지만 `그대에게 가는 길' `사랑이 꽃피는 계절'에서는 조신한 선생님역을 맡아 영화 `미스터 굿바를 찾아서'같은 두얼굴을 보여줬다. 15기(93년). 미대 공예과 출신의 멋을 나는 여자로, 자유로를 달리는 `오토바이광'. 승용차도 까만 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