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블스오운] 브래드 피트 매력 폭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4시 55분
90년대 최고의 섹시가이로 불리는 브래드 피트가 오랜만에 특유의 터프한 매력으로 국내 영화팬을 유혹한다. `데블스 오운'(The Devil`s Own). 브래드 피트는 이 영화에서 범죄의 세계와 맞물린 아일랜드의 상황 속에서 불행한 운명을 타고난 지하조직 IRA의 핵심투사로 등장, 끈질긴 근성의 테러요원과 핸섬가이의 이중적 캐릭터를 선보인다. 지난해 국내에서도 개봉된 `슬리퍼스'에서는 브래드 피트 특유의 매력이 기대만큼 살아나질 않아 아쉬움을 주었던 데 반해 이번에 공개될 `데블스…'는 완강한 남성미뿐 아니라 미소년의 웃음 뒤에 감춰진 악마적 매력까지도 펼쳐진다. 특히 이번에는 할리우드의 톱스타 해리슨 포드와 맞대결, 그것도 온몸을 던지는 액션 연기대결을 펼친다는 점에서 전세계 영화팬들의 비상한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태. 세계 여성들의 연인으로 자리잡은 브래드 피트가 과연 해리슨 포드의 원숙미를 어떻게 받아칠 것인가 하는 게 관심의 초점이다. 브래드 피트와 해리슨 포드의 공연은 `데블스…'의 제작 초기단계부터 할리우드의 빅뉴스로 떠올랐는데, 완성된 영화에서도 두 사람이 함께 화면에 등장할 때면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는 평. 재미있는 사실은 `데블스…'의 시나리오를 처음 받아든 브래드 피트가 상대역으로 지목한 사람이 바로 해리슨 포드였다는 점. 자칫 원숙미를 더해가는 해리슨 포드에게 휘말릴 수도 있음에도 브래드 피트는 `모험없이는 얻을 수 없다'는 각오로 승부수를 띄웠다는 후문이다. `소피의 선택' `펠리칸 브리프'등을 연출한 알란 J파큘라 감독도 브래드 피트의 이같은 도전의식에 공감, `데블스…'의 연출을 기꺼이 맡았을 정도. 브래드 피트는 이달 하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동시개봉될 `데블스…'로 자신의 새로운 전설을 꿈꾸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