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국악기+서양악기 절묘한 화음
기사입력 1997년 03월 23일 14시 50분
30여장의 음반을 발표하며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작곡가 겸 기타리스트 이병욱씨가 24, 25일 이틀간 오후 7시 서울 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우리소리 찾기'를 주제로 공연을 갖는다. `우리음악연구회 97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하는 이번 공연에서 이씨는 크로스오버 무대와 가족간의 축제, 창작동요 등 다채로운 장르의 음악을 발표한다. 와 독일 칼스루헤 대학원에서 작곡을 전공한 후 국악과 서양음악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펼쳐온 이씨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만날 수 있는 무대. 1부는 동서양의 악기가 만나는 `새로움의 세계'로 문을 연다. 대금과 클라리넷, 기타, 플루트가 어우러져 `환상의 소리' `만추' `도드리변주곡' 등 크로스오버 작품을 연주한다. 2부는 아버지와 딸, 아들이 함께 공연하는 `가족과 함께'로 꾸며진다. 이병욱씨가 기타를 치고 아들 영섭군(추계예술대 1년)이 장구, 딸 은기양(국악예고 2년)이 가야금을 맡아 `민요 주제에 의한 기타환상곡' `동'을 들려준다. 무용과 정재만교수와 그의 아들이 특별출연해 두 가족이 무용곡 `검정고무신'을 연주하는 색다른 공연도 보여준다. 이어 3부 `어울림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씨가 대표로 있는 실내악단 `어울림'이 나서 `어울림을 위한 1990', 퉁소 아쟁 클라리넷 플루트 선율이 합쳐지는 `북청사자놀이를 위한 새곡'을 연주하고 마지막 4부에서는 준인간문화재 김혜란과 함께 `이 땅이 좋아라' `무궁화' `달맞이' 등 청소년과 어린이를 위한 창작국악동요를 선사한다. 90년 대한민국 작곡상 최우수상, 백상예술대상 음악상, 92년 국악대상 작곡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이씨는 현재 청주 음대 교수로 재직 중이며 실내악단 `작곡신세대'와 `어울림'을 이끌고 있다. (02)922－676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