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명구] 한국판 '옥보단' 만든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5시 01분
유연실의 누드사진집을 기획 촬영, 일약 화제의 인물로 떠올랐던 한명구씨가 두번째 에로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최근 `변강쇠와 젖소부인'이란 제목 아래 한국판 `옥보단'의 영화기획을 마쳤다. 제목부터 에로냄새가 물씬 풍기는 이 작품은 코믹섹스영화로 7억여원을 투입하는 대작. 동남아 수출도 함께 노려 일본이나 등에서도 촬영하며 중국과 러시아배우 등의 출연교섭이 한창인 것으로 알려졌다. "초대형 액션 등 스케일이 큰 장르에서 한국영화가 할리우드 벽을 넘기는 힘든게 현실입니다. 다만 세계영화팬들의 공통분모인 코믹섹스 장르는 우리도 하면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명구씨가 이처럼 야심을 품은건 7년전인 지난 90년. 그때부터 한씨는 `돌아온 변강쇠' `헬로우 변강쇠' 등 변강쇠 시리즈에서 주연하며 노하우를 쌓았다. 한편으론 한일합작 드라마인 `이별'에 황정순씨와 공동 주연으로 참여, 일본 연예계와도 친분을 쌓아두고 D데이만을 기다렸던 것.
한때 국가대표 연식정구 선수로도 활약했던 한씨는 "`옥보단'을 능가하는 해학과 에로컬러로 한국영화의 동남아진출 교두보를 세워보겠다"며 주먹을 쥔다. 한편 한씨는 젖소부인역으로 진도희를 지목, 명실상부한 젖소부인 진골인 진도희의 출연여부도 관심거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