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인교-우지원] 오늘 원주서 외곽포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9분
`사랑의 3점슈터' 정인교냐, `코트의 황태자' 우지원이냐. 프로농구의 인기스타 나래의 정인교와 대우의 우지원이 23일 오후 3시 원주 치악체육관에서 외곽포 대결을 펼친다. 정인교는 22일 현재 3점슛 76개로 3점슛왕 자리를 예약함과 동시에 （아동기금） 출연금을 76만원으로 불리며 정규리그 종반 최고의 스타로 떠올랐다. 우지원도 최근 게임당 평균득점 17.5점을 기록하며 날카로운 컴퓨터포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두 스타 모두 정규리그의 종착역에 다가갈수록 빛을 발하는 데다 응원팬들의 수도 상승곡선을 긋고 있어 어느 경기보다 뜨거운 일전을 펼칠 전망이다. 정인교는 `안방불패（不敗）'의 원주에서 주무기인 3점포를 앞세워 대우를 사냥, 팀에 홈경기 7전전승을 선사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정은 지난 20일 동양전에서 무려 10개의 3점슛을 터트려 올시즌 한게임 최다 3점슛을 기록, 외곽슛에 물이 한껏 올라있는 상태다. 정인교는 이날 3점슛 신기록에 힘입어 46득점을 기록, 국내선수 한게임최다득점 타이기록도 아울러 갱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욱일승천의 기량을 과시하고 있는 정인교의 목표는 대우전을 비롯한 정규리그의 나머지 4경기를 전승으로 이끌어 팀을 단독선두에 우뚝 서게 하는 것이다. 한편 우지원은 최근 3경기 연속 토종선수 가운데 최다득점을 뿜어내며 팀 승리의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우지원은 그러나 자신의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팀이 연승 한번 기록해보지 못하고 7승10패로 5위에 머물러 있는 게 한스러울 따름이다. 따라서 우지원은 2위를 달리고 있는 나래를 제물로 팀의 5할 승률 고지 탈환을 위한 디딤돌을 놓겠다는 각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