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용병들 재계약 몸짓 뜨겁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8분
`코리안드림'을 이어가려는 용병들의 몸부림이 눈물겹다. 프로농구 원년 정규리그가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각팀 용병들이 재계약을 위해 불꽃을 피우고 있다. 용병들의 막판 투혼은 오는 7월 미국 LA에서 열릴 예정인 97∼98시즌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구단과 재계약을 하기 위한 포석. 올시즌 （）이 용병들에게 지급했던 월봉 1만달러（약 850만원）는 외국리그와 비교해 만만찮은 액수인데다 다음시즌부터는 연봉도 상향조정, 용병들을 자극한다. 이 다음시즌부터 지급할 용병들의 연봉은 7만달러（약 6천만원）로 성적에 따라 1만달러의 수당도 주어질 예정. 각 구단은 플레이오프 활약 여부에 따라 기존 용병들과의 재계약을 결정할 방침이지만 대략적인 밑그림은 그려놓은 상태이다. 현재 재계약이 가장 확실시되는 용병은 제럴드 워커（）. 워커는 어시스트 가로채기 등 전부문에서 상위에 랭크돼있고 국내팬도 상당수 확보, 본인이 원할 경우 국내 잔류 가능성이 높다. 또 원년리그 `나래 돌풍'의 진원지 제이슨 윌리포드도 7월 재계약이 유력시된다. 윌리포드는 국내에서 활약중인 다른 용병 센터들과 달리 리바운딩이나 득점력에서 단연 출중한 기량을 뽐내고 있고 국내선수들과의 협력 플레이서도 높은 점수를 받아 나래 최명룡 감독의 재지명이 확실시된다. 이와 함께 득점랭킹 1위 나산 에릭 이버츠도 다음시즌까지 `코리안드림'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은데 그의 경우 나산의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에 따라 대세가 갈릴 전망이다. 그러나 의 외국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릴 7월쯤엔 각국 프로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이 미국으로 총집결, 드래프트에 응할 것으로 보여 이들 용병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각 구단은 올시즌 보유했던 용병들에 대해 7월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명씩 우선지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