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은] 만능 스포츠 우먼
기사입력 1997년 03월 22일 14시 53분
깜찍함과 요염함을 고루 갖춘 탤런트 이 푸른 초원을 누비는 목장아가씨로 변신했다.
를 무대로 한 TV 일일시트콤 `OK 목장'（연출 주병대）의 둘째딸 `고지은'.
지난해 2TV `며느리 삼국지' 이후 한동안 휴식을 취했던 은 4개월여만의 복귀작인 `OK 목장'에서 자신의 두색깔중 발랄함을 최대한 발휘하고 있다.
극중 은 대학을 졸업하고 빈둥빈둥 노는 이른바 `백수'. 날마다 놀 궁리만 해 부모의 속을 태우는 말썽꾸러기지만 그녀가 `사고'를 칠 때마다 다양한 볼거리가 생겨 시청자들은 즐겁기만 하다.
은 원래 움직이기를 싫어하는 체질. 하지만 역할이 스포츠우먼인 만큼 난생 처음 갖가지 레저와 스포츠에 도전해야 하는 때아닌 시련（?）을 맞고 있다.
그녀에게 주어진 첫번째 과제는 목장의 기본인 승마.
첫촬영에서 간단한 요령만 듣고 떨리는 가슴을 누르고 말등에 올랐는데 다행히 말이 순해 무사 통과, 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념으로 곁들여지는 라켓볼과 오토바이타기도 잇달아 일사천리로 합격.
이어 지난 19일 첫선을 보인 `비장의 카드' 스킨스쿠버를 촬영할 때 쯤 은 겁없는 모험광으로 완전히 탈바꿈했다.
수영은 원래 자신이 있던데다 몇가지 난관을 극복하면서 자신감이 붙었기 때문. 일단 맛뵈기를 보여준 은 앞으로 특수카메라를 동원, 의 맑은 물속을 헤집고 다니는 인어의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라며 환하게 웃는다.
"오랜만에 연기를 하니까 옛날보다 더 긴장이 되고 떨린다"는 은 "그동안 별 생각없이 연기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내 연기에 책임을 지겠다"며 한층 성숙해진 연기관을 드러낸다.
의 당면목표는 연기의 폭을 최대한 넓히는 것. 푼수연기도 해보고 싶고 개성이 강한 역할도 해보고 싶다. 이번에 시트콤에 도전한 것도 다 이 때문이다.
은 다음달 9일부터 방송되는 TV `모델'에서 지적이고 야심만만한 패션담당 기자로 또다른 변신을 보여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