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쌍학춤] 침실체조 각광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9분
연인이나 부부 사이의 사랑을 샘솟게 한다는 `사랑의 쌍학춤'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잠자리에 들기전 부부가 이 춤을 추면 건강 증진은 물론 부부간의 금실 회복에 더없이 좋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혼부부나 권태기에 접어든 중년 부부 사이에 `침실체조'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같은 현상을 반영하듯 최근 전문 기공훈련원에는 이를 배우려는 연인이나 부부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으며 LG전자, 외환은행, 하나은행 등에서는 사원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해 이를 가르치기도 했다. 또 지난달 18일에는 경기도 동두천시민회관에서 방제환시장 부부 등 지역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랑의 쌍학춤 시범이 있었다. 쌍학춤은 금실이 좋은 학이 매년 봄 숲이나 갈대밭에서 큰 소리로 노래를 부르며 아름다운 구애의 춤을 추는 데서 착안한 기공체조로 전통무용인 처용무와 전통무예인 택견의 동작 가운데 에로틱하고 상대방의 몸을 자연스럽게 터치하는 동작만을 뽑아낸 것. 30분 정도만 춤을 추면 침실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을 정도로 효과가 있으며 3개월 정도 이를 지속하면 허리와 하체의 근력이 탄탄해져 출중한 정력을 지닐 수 있다고 한다. 또 이 체조는 기가 온몸으로 흐르면서 단전을 자극해 조루나 지루, 불감증, 월경불순 등에도 효험이 있다고. 베스트셀러 `뇌내혁명'의 저자 히루야마 시게오 역시 그의 저서에서 "기공이 가장 좋은 운동이며, 가능하면 부부관계후에도 부부가 함께 기공을 하면 대단히 좋다"고 주장했을 정도. 주부 김영희씨（33．서울 서대문구 아현동）는 "남편과 함께 잠자리에 들기 전 음악에 맞춰 사랑의 쌍학춤을 추는데 너무 기분이 야릇하다"며 "부부 사이의 애정이 신혼초로 되돌아간 느낌"이라고 즐거워 했다. 지난 95년 이 춤을 개발, 보급하고 있는 기（氣）테크 전문가 정준씨（42．기테크연구소장）는 "사랑이란 서로의 기가 통하는 것"이라며 "권태기에 접어든 부부가 이 춤을 추면 막혀있던 서로의 기가 통하면서 부부의 애정을 회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씨는 사랑의 쌍학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최근 `기테크'라는 책을 펴낸데 이어 25일 오후 5시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