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나 어떡해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6분
`월드스타' （28．포항）가 또다시 부상으로 쓰러져 22일 개막되는 프로축구 아디다스컵을 비롯, 적어도 한달 이상 출전이 불투명해 졌다.
지난 1월 호주전지훈련 도중 오른쪽 아킬레스건을 다친 홍명보는 아시안클럽컵과 결혼식（15일）을 치르며 통증이 재발, 21일 태릉선수촌에 들어가 정밀 진단을 받았다.
홍명보는 약 2∼3주간의 치료를 요한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후유증을 확실히 치료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한달 이상의 재활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항 박성화 감독도 를 아예 엔트리에서 제외시키고 대체 전력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홍명보는 지난 1월 부상 직후 꾸준한 재활훈련으로 정상 컨디션을 거의 회복해 태국과의 98프랑스월드컵 아시아지역 예선전（2일．태국）과 아시안클럽컵（7∼9일．말레이시아）에 출전했었다.
그러나 귀국후 바쁜 결혼식 준비로 무리를 한데다 따뜻한 열대지방에서 회복됐던 부상이 갑자기 추운 지역으로 옮겨오자 재발하고 만 것.
홍명보는 "모처럼 소속팀에 기여하려 했는데 뜻밖에 부상을 해 안타까운 심정뿐"이라며 곤혹스러워 했다.
포항은 이외에도 코놀 등 주축선수들의 잇단 부상으로 쓰러져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29）은 독일에서 다쳐 수술까지 했던 오른쪽 무릎이 다시 고장나 한달이상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다.
또 `우크라이나 용병' 코놀（25）도 지난 9일 일화와의 아시안클럽컵 결승전서 오른쪽 무릎을 크게 다쳐 당분간 출전이 불투명하다.
코놀은 다친 오른쪽 무릎을 톡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고 있고 은 24일부터 대구에서 한달 일정으로 재활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설상가상으로 포항은 대체 스트라이커 요원인 마말리（20．자이르）마저 3개월이상 오른쪽 허벅지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박성화 감독은 "차(車) 포(包)에 마（馬） 상(象)까지 떼고 장기두는 기분"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