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컵] '오직 승리뿐' 97V출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16분
오직 승리 뿐, 프로축구 10개구단 사령탑들의 야망은 한결 같다. 겨우내 갈고 닦은 기량을 바탕으로 푸르디 푸른 잔디위에서 봄의 향연을 만끽하겠다는 것. 자신감으로 불타 오르는 감독들의 출사표를 들어본다. ○-현대 감독 공격수들의 파괴력과 수비수들의 짜임새가 두드러진데다 작년 우승의 값진 경험도 쌓여 전력은 작년보다 좋아진 편이다. 국가대표로 김병지 등 3명이 선발되고 안홍민 김기남 등 2년차들이 작년만큼 능력을 발휘해 줄 지가 변수지만 최고의 경기력을 확신한다. ○-삼성 김 호 감독 작년에 한시즌 최다승（21승）과 후기리그 우승으로 팬들의 기대수준이 한껏 높아졌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다. 국가대표 및 부상선수가 많아 선수운용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기존 팀들의 견제도 더욱 심해질 것이지만 작년처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겠다. ○-유공 니폼니시 감독 동계훈련을 통해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회복했다. 조직력이 아직 생각만큼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다. 좋은 신인들도 많이 발굴했고 몇가지 새전술도 연마했다. 올해는 반드시 성적으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포항 박성화 감독 의 이적과 코놀 등 주전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어려움이 많다. 그러나 아시안클럽컵 우승을 계기로 선수들이 자신감을 얻은데다 조직력도 안정단계에 들어섰다. 약한 공격진에 비해 수비진은 정상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탄탄한 수비력에 초점을 맞추겠다. ○-일화 레네 감독 전체적인 전력도 그렇지만 특히 수비진영이 약해 마음이 놓이질 않는다. 요즘 J（일본프로축구）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의 이적도 무척이나 아쉽다. 그러나 선수들이 바뀐 분위기에 적응하려 노력하고 있고 나 또한 최선을 다하고 있어 좋은 결과를 예상한다. ○-전남 허정무 감독 아직까지 미흡한 점이 많지만 선수들의 투지가 대단해 큰 걱정은 없다. 용병 영입이 다소 늦어져 처음부터 100％의 전력을 발휘할 수 없는 점이 아쉽지만 팀워크가 좋아 고무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 많이 성숙한 전남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대우 이차만 감독 힘과 스피드에서 타구단보다 앞선다. 최근 몇년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지난겨울 강훈으로 패배의식을 떨칠 수 있었다. 선수들의 컨디션도 거의 베스트다. 반드시 패권을 되찾아 최초의 4번째 우승팀이 돼 명문구단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 ○- 최만희 감독 목표는 기동력있는 공격축구를 선보이는 것이다. 선수층이 얇은 약점이 있지만 과감한 속공과 탄탄한 조직력으로 승부를 걸겠다. 시즌이 깊어 갈수록 의 바람이 거세질 것을 확신한다. 내심 한개의 컵대회 우승과 리그 상위권 도약을 노리고 있다. ○-LG 박병주 감독 그동안의 나약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활기찬 팀으로 다시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 선수들 모두가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로 불타고 있어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수비진이 상대적으로 약해 수비를 두텁게 하고 역습을 노리겠다. 선취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팀전력의 관건이다. ○-대전 김기복 감독 선수단이 구성된지 3개월여밖에 되지 않지만 탄탄한 팀워크를 다져 기존팀들과 충분히 겨뤄볼 만하다. 아디다스컵대회는 실전경험을 쌓는다는 자세로 임하고 정규리그에서 승부를 걸겠다. 미드필드진에서의 빠른 공－수 전환을 바탕으로 기동력 넘치는 플레이를 펼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