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령] 와!섹시한데

기사입력 1997년 03월 21일 15시 09분


지난해 밴쿠버 영화제 등에 출품됐던 문제작 `내일로 흐르는 강'의 여주인공으로 주목을 받았던 김예령이 1년만에 스크린에 돌아온다.

김예령의 새작품은 내달 크랭크 인 되는 영화 `스카이 닥터'(전찬호 감독－지맥필름 제작).

뒤바뀐 인생을 통해 세상을 들여다보는 코미디 영화 `스카이 닥터'에서 김예령은 섬마을 뭇 남정네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섹스어필한 매력의 양호 선생님역을 맡게 된다.

김예령의 상대역은 . 건달생활을 하다가 의사로 오인받은 양구()가 섬의 보건소에서 의료활동을 하게 되고, 은숙(김예령)은 그에게 적극적인 구애공세를 펼치게 된다.

"아주 솔직하고 사랑스러운 여자 역할이에요. 약간은 공주병도 있고요."

흑산도에서 진행될 촬영을 앞두고 김예령은 요즘 특히 비디오테이프를 많이 보면서 배역연구에 몰두하고 있단다.

"원래 제가 좋아하는 외국 여배우는 앤디 맥도웰이지만 이번 역할은 지나 데이비스의 이미지에 더 가깝다고 생각해 그녀가 출연한 영화들을 많이 보았어요."

또 김예령은 남자들의 마음을 설레게 할 의상준비에도 여념이 없다.

"몸에 착 달라붙는 셔츠와 스커트를 준비했어요. 의상의 전체적인 톤은 도시와 섬의 중간 느낌으로 잡았고요."

33－23－33의 균형잡힌 몸매를 자랑하는 김예령은 이번 영화에서 야릇한 느낌을 주는 성교육 장면도 보여주게 된다.

김예령이 에게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을 부탁하고, 졸지에 교단에 선 이 교재가 없자 지휘봉으로 김예령의 몸을 가리키면서 여성의 신체구조에 대해 설명하는 상황.

"상황이 주는 재미도 있지만 당황하는 표정들을 디테일하게 묘사하는 등 깔끔한 느낌으로 처리해 하이코미디를 만들자는 것이 감독님의 의도예요."

단국대 무역학과를 졸업하고 연기자의 길로 들어선 김예령의 취미는 댄스와 서예.

어릴적부터 아버지에게 배운 붓글씨 실력은 수준급이어서 `미전(美田)'이란 호도 갖고 있다. 김예령이 붓글씨를 쓸 때 좋아하는 문구는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란 성경구절을 한자로 푼 `아경애주(我敬愛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