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훈] 10대 우상으로 우뚝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6시 03분
만화책 '슬램 덩크스'를 즐겨 읽고 길거리 농구가 취미인 10대 소년.
집에선 막내라 아직도 엄마에게 어리광을 부리는 그가 대중 앞에 큰 별로 우뚝섰다.
이지훈(18).
지난해 11월 애절한 록 발라드 '왜 하늘은'으로 가요계를 강타했던 그는 각종 쇼프로의 MC 및 라디오 프로그램의 고정 게스트와 보조 MC자리를 독식하며 10대 우상으로 도약했다.
"지금도 믿어지지 않아요. 차를 타고 다니면 차창 너머로 팬들이 저를 알아보고 놀라느 표정이 얼마나 재미있고 신기한지 몰라요."
배명고 1학년때 무대에 서있는 가수들의 모습이 멋있게 느꺼져 연예계에 입문을 결심했지만 데뷔때만 하더라도 이토록 높은 인기를 얻을 줄은 꿈도 못꿨다는 그다.
공중파 3개 방송국에서 그는 어느덧 VIP가 돼버렸다.
1m82의 시원스런 키에 귀동자풍 용모가 인기를 부채질하고 있는 그는 2TV '슈퍼선데이'와 '특종 연예시티'의 MC로 인기 가속중이다.
2FM '의 볼륨을 놀여요'와 파워FM '의 영스트리트'에선 고정코너를 맡을 정도로 라디오에서도 이미 없어서는 곤란한 존재가 돼버렸다.
여학생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이지훈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그가 이번엔 댄스풍의 후속곡 '나만의 신부'(이재경 작사 이주호 작곡)로 다시 한번 정상을 노크한다.
레게 리듬을 바탕으로 한 독특한 감각의 댄스곡으로 이지훈은 5인조 백댄싱팀과 함께 처음으로 춤솜씨를 선보인다.
방배동 연습실에서 매일 2시간의 춤 연습에 몰두하고 있는 그는 새 곡을 원색의 세미 정장에 챙 달린 모자를 쓰고 나와 귀엽고 깔끔한 이미지로 소개할 예정.
"혼자 노래할 땐 외로웠거든요. 춤 추는 친구들이 함께 있으니 저느 살짝만 흔들어도 될것 같아요."
올해 고교 졸업반인 그는 여름까지만 활동한 뒤 대학 입시를 위해 모든 방송 활동을 중단할 계획이다.
내년 이맘때쯤이면 연극영화과에 지망해서 만능 엔터테이너로서 인정받겠다는 당찬 꿈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