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연] 메스든 간호사서 젓가락든 작부로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6시 03분


강성연(21)은 지금도 TV 미니시리즈 '의가형제'를 떠올리면 "메스!"라느 대사가 가장 먼저 생각나다.

"수술실에서 집도의가 메스를 달라고 '메스'라고 말하면 간호사가 '메스'라고 한번 반복한 뒤 건네 주거든요.

매회 1번씩은 그 말을 했으니까 최소 15번 연습까지 하면 몇번을 했는지 모르죠."

지난해 데뷔한 25기 탤런트로 사실상 데뷔작인 '의가형제'때는 수술실 간호사역을 맡아 늘 마스크를 쓰고 있어 시청자들에게 얼굴 익힐 기회가 없어 속상했다.

그러나 그것도 이제는 지난 얘기. 김성연은 '사랑한다면' 후속으로 TV가 준비중인 주말드라마 '내가 사는 이유'(극본 노희경 연출 박종)에서 꼬마 작부 명화역으로 출연한다.

그런데 문제는 맡은 역활이 완전히 미지의 세계라는 것. 술집 작부란 것만 해도 그렇지만 76년새인 강성연에게 70년대 초반이라는 것 19세기난 마찬가지.

"일부러 나이드신 분들한테 옛날 얘기를 많이 듣고 있어요. 대강 어떤 분위기라는건 짐작이 가더라구요. 그때나 지금이나 사람들의 느낌이란건 비슷하지 않겠어요?"

그래도 안되는 것 노래로 해결할 생각이다. 명화는 좀 푼수인데다 술집 작부라 걸핏하면 노래로 날을 지새는 역할.

원래 성악 지망생이라 노래는 자신이 있어 70년대 트로트 메들리 테이프를 사 놓고 열심히 노래를 익히는 중이다.

메조 소프라노 음역으로 평소에는 휘트니 휴쇼턴의 '그레이티스트 러브 오브 올'을 즐겨 부르느 실력이고 수영과 댄스가 특기다.

언젠가는 자신의 음반을 내 보고 싶고 무지컬도 꼭 하고 싶지만 한번쯤 음악 전문 프로그램의 MC를 맡아보겠다는 야심만만한 신예다.165cm, 48k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