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음악회서 만나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20일 16시 03분
신인가수 리아(20.김재원)에게 쏠리는 가요계 시선이 특별하다.또랑또랑한 눈매. 까까머리에 가까운 커트, 자그마한 체구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올까 싶은 강렬한 가창력. 그리고 아직은 푹 익지 않은 풋풋함.한번 본 사람이 결코 잊지 못하는 리아만의 매력이다.선배가수 동물원 미스미스터 의 콘서트 게스트로 출연, 음반이 나오기도 전에 이미 유명해졌다.엘라니스 모리세트, 포 논 블론즈, 크랜베리스 휘트니 휴스턴 등의 노래를 이들 '뺨치게'불러내 공연장에 있던 청중을 모조리 자신의 팬으로 만들었다.그녀의 무대를 지켜보던 라이브 극장 대표가 1년치 대관을 즉석에서 결정했을 정도다.(이번달부터 매달 마지막주 금, 토, 일요일리 리아의 콘서트날이다)아직 따끈따끈한 데뷔음반 '다이러리'(Diary)가 라디오 전파를 무섭게 타고 있는 것도 이때 눈여겨 봐 뒀던 방송관게자드르이 열렬한 지지에서다.동명여고 1학년. 라디오 '별밤 뽐내기' 연말결선에서 휘트니 휴스턴의 '아이 윌 올웨이즈 러브 유'로 금상을 받은 게 인연이 돼 꿈에 그리던 가수가 됐다.리아의 음악적 특성ㅇ르 잘 살려낼 수 있는 록에 무게를 두고 얼터너티브 펑키 러시아 민요를 가미해 독특한 색깔을 선보였다.산악인인 아버지를 따라 인도에서 살았던 초등학교 시절, 그리고 중고교 시절의 일기를 바탕으로 직접 노래말을 썼다. 미스미스터의 김민정, 의 김영석 등이 작곡을 맡아주었다.
요즘 방송에서 들을 수 있는 리아의 노래는 '개성'과 '집착'. 랩을 가미한 얼터너티브록인 '개성'은 특유의 창법이 돋보이는 강한 사운드의 노래다.중간 부분 고음처리가 인상적인 '집착'도 록적인 진행이 깔끔한 곡.스무살 네명의 또래로 이루어진 '파이밴드'와 요즘 입맡추기 연습에 한창인 리아는 "TV보다는 콘서트 무대에서 자주 만나고 싶다"며 수줍게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