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규] 다시 일어서리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4시 01분
한국남자탁구의 `영원한 스타' 유남규（28．동아증권）가 명예회복을 위한 준비작업에 여념이 없다. 유남규는 그동안 국내에서는 후배 （대우증권）에게 밀려 `1인자'의 자리를 내준지 오래인데다 국제무대서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종이 호랑이'로 전락해 있는 상태. 하지만 지난 88년 서울올림픽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했던 그가 여기서 주저앉을리는 만무하다. 재기의 칼날을 갈고 있는 그에게 절호의 찬스가 왔다. 다음달 24일부터 영국 맨체스터에서 벌어질 제44회 세계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그의 목표는 단체전에서 남자팀이 3위이내에 드는데 주역을 맡고 단식과 복식 혼합복식 중에서 최소한 1개의 타이틀을 거머쥐는 것. 복식에는 1m85의 국내최장신 오상은（삼성증권）과 함께, 혼합복식에는 대표선수 최종선발전에서 1위에 오른 류지혜（제일모직）와 콤비를 이뤄 출전한다. 유남규는 지난 89년 제40회 도르트문트 세계선수권대회 혼합복식에서 （현재 한국마사회 코치）와 함께 정상에 오른바 있어 현재 기량이 최고조에 달해 있는 류지혜와 함께 나설 이 종목에 큰 애착을 보이고 있다. 특히 그동안 계속되던 허리의 통증이 깨끗하게 가셔 연습의 성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게 서상길 감독의 설명이다. 유남규는 이번달까지 태릉에서 실전훈련을 하고 오는 4월초에 대표팀의 독일전지훈련에 합류한뒤 `결전장'인 맨체스터로 들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