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 몸값한계 3억6천만원 예상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4시 00분
가 고액의 프로축구 용병 수입자제와 관련, 대한축구협회에 내려보낸 공문은 수입선수의 몸값에 대한 명확한 경계선을 그었다기보다는 최근의 경기불황에 따른 자제 요청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전부터 용병영입에 대해 미온적이던 가 `국내 최고선수의 고용비용을 능가하는 외국인 선수의 영입은 불허한다'는 원칙론을 강한 톤으로 강조함으로써 향후 프로축구 용병시장은 찬바람이 일 수 밖에 없게 됐다. 의 기준대로 라면 외국선수의 몸값 한계선은 이적료와 계약금, 연봉을 포함해 3억6천만원（약 42만달러）이다. 외국선수의 연봉이 보통 7만∼8만달러임을 감안하면 이적료는 최대 35만달러（약 3억원）. 그러나 올시즌 국내에서 활약할 용병 31명가운데 절반 이상이 이미 이 기준을 초과했다. 이는 날로 높아지는 용병 몸값을 감안할 때 프로축구계에 극심한 용병난을 예고하는 것이고 리그수준의 향상으로 20만∼30만달러 짜리 용병들은 이제 국내에서 발을 붙이기 어렵게 됐다. 5년 전에는 불과 10만달러를 주고도 （J리그 제프 유나이티드）와 같은 거물도 낚았지만 지금은 50만달러 짜리도 명함을 내밀기 힘들다. 프로감독들의 구미에 맞는 용병들의 몸값은 최소 1백만달러를 상회한다. 최근 용병물색차 유럽으로 떠났던 허정무（전남） 박병주（LG） 박성화（포항） 감독 등이 하나같이 빈손으로 돌아온 것도 무리가 아니다. 의 이번 공문은 프로축구의 실정상 용병수입을 사실상 금지하는 것이어서 프로구단들의 적잖은 반발이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