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 37개 덩크왕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57분
초대 덩크슛왕은 누가될까? 호쾌한 덩크슛 묘기가 코트를 더욱 뜨겁게 달구는 가운데 프로농구 원년 `으뜸 슬램덩커'의 영광이 누구에게 돌아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덩크슛왕은 （）의 개인타이틀 부문에 포함돼 있지 않지만 득점왕이나 어시스트왕 등 다른 개인타이틀 못지않게 흥미의 초점. 덩크슛왕은 바로 프로농구에서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감동을 팬들에게 가장 많이 선사한 주인공이기 때문이다. 18일 현재 팀당 4∼6게임, 총 18게임을 남겨놓은 상황에서 강력한 덩크슛왕 후보는 기아의 클리프 리드와 SBS의 데이먼 존슨. 리드는 `날으는 덩크'라는 별명답게 부산 홈개막전에서 무려 6개의 덩크슛을 성공시키는 등 프로농구 전반기리그에서 이미 31개를 기록, 일찌감치 덩크슛왕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리드는 후반 접어들면서 체력저하를 의식한 듯 덩크슛을 자제（?）, 정규리그 막판 `DJ' 존슨으로 부터 강력한 도전을 받고 있다. 리드가 후반기리그 5게임 동안 터트린 덩크슛은 고작 6개. 반면 존슨은 후반기리그에서도 매게임 덩크쇼를 펼치며 30개의 덩크슛을 기록, 선두 리드와의 격차를 7개로 좁혔다. 그러나 존슨은 앞으로 4경기, 리드는 5경기를 각각 남기고 있어 존슨의 막판 추격이 다소 벅차 보인다. 리드와 존슨에 이어 올스타전 `미스터 덩커' 빈스 킹（삼성） 로이 해먼즈（동양） 로버트 윌커슨（기아）은 21개로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다. 한편 덩크슛 10걸을 용병들이 독식하고 있는 가운데 `토종선수'로는 SBS `천사표 파워포워드' 이 5개로 현대의 토드 버나드와 나란히 공동 11위를 마크하고 있을 뿐이다. 이밖에 （동양） 송인호（현대）가 2개, 이 1개로 각각 `슬램덩커 클럽'에 가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