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공중전 '3라운드'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29분
△1라운드＝`세계 40대 항공사중 가장 새 항공기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항공사가 되겠습니다'.() `서비스는 하루 이틀에 이뤄지지 않습니다. 서비스의 깊이를 느끼십시오'.() △2라운드＝`국내선 요금 최고 22가 쌉니다'.() `탑승할 비행기가 몇년된 것인지 물어보고 타세요'.() 갑론을박을 거듭해온 과 의 감정 싸움이 맞제소로 비화되며 3라운드로 접어들었다. 은 최근 발권과 예약때 비행기의 기령을 확인하라는 의 광고가 자사를 비방하는 것이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지난 14일 제소했다. 측은 의 이 광고가 비행기 기령이 안전운항과 서비스질을 좌우한다는 그릇된 판단을 심어줄 수 있으며, 특히 이 보유하고 있는 111대 모두를 노후 항공기로 오인케할 가능성도 있다며 크게 반발했다. 은 또 의 주력기인 737 기종의 기체 결함 가능성도 제기하며 맞불을 질렀다. 737 기종이 지난 72년부터 작년 2월까지 모두 43차례나 사고를 일으켰다며 `심각한 기체결함' 가능성이 있음을 내비쳤다. 측은 미국 가 지난 1월 미국내 1천100대, 전세계적으로 2천800여대에 이르는 737기종의 방향타에 이상이 있다며 앞으로 2년 동안 수정작업을 벌일 것이라고 발표했던 것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측은 "사고율로 따지면 대항항공의 주력 기종인 747기가 1.75인 반면 737기는 0.71로 오히려 더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측은 ()이 747여객기의 연료펌프가 샌다는 8건의 보고를 접수한 뒤 747기와 757 점보여객기의 연료펌프에 대한 정기검사를 실시하도록 지난달 8일 명령을 내린 것을 증거로 내세웠다. 한편 도 `국내선 요금 최고 22가 쌉니다'라는 의 광고가 자사를 비방할 목적이 있다며 이미 지난 1월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상태여서, 양 항공사의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