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최진실 '스케줄도 여자하기 나름'

기사입력 1997년 03월 19일 13시 19분

요즘 방송국 간의 출연문제로 이래저래 머리가 좀 아팠던 . 잘 해결이 된다고 하니 팬의 입장에서는 다행이다. 그나저나 이 스타긴 스타인 모양이다. 서로 같은 밥을(?) 먹고사는 방송국간에도 일전을 붙겠다고 벼르는 모양이니. 각설하고 이렇게 귀하신(?)몸인 이 얼마전 최상급 여우(?)라는 호칭을 들은 적이 있다. 무슨 말인고하면 현재 영화 `베이비 세일'과 드라마 `별은 내가슴에'에 동시에 출연중 이다보니 스케줄이 겹치는 경우는 다반사. 더군다나 영화는 양수리 세트장에서, 드라마는 분량을 찍고 이탈리아로 가야 한다니 얼마나 바쁘겠는가? 먼저 양수리 세트장에서 `베이비 세일' 촬영에 임했다. 여기서 은 과 부부로 출연해 활동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미시족. 하지만 촬영장에서 미시족이면 뭐하고, 활동적이면 뭐하겠는가? 이건 이렇게하고, 저건 저렇게 하라는 감독과 촬영감독의 지시가 눈에 들어오지를 않는다. 촬영 스케줄상 거의 밤을 새우고 찍어야 이탈리아에 가는 스케줄을 맞출 수 있는 로서는 쉬는 시간도 아까운 처지. 하지만 현장의 스태프야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는 며칠의 밤샘 작업이 달갑지 않음은 당연지사. 먼저 촬영팀의 눈치가 이상해진다. 촬영감독은 젊은 신진 기수중 실력파인 신옥현 감독. 더구나 그는 감독인 김본 감독보다도 영화계 연륜이나 나이가 선배이니 촬영장 분위기를 이끌어나가는 이른바 `깃텃'이 아니고 `몸체'다. "저 신기사님. 오늘밤 꼬박 새우면 촬영분량을 다 맞출 수 있겠지요. 네！" "아이고. 나이 먹으니 밤새는 것도 힘드네. 뭐라 그랬어. 미스 최！" "저기 오늘 밤하고 내일도 꼬박 찍어야 죄송하지만 이탈리아를 제가 갈 수 있어요. 어떡하죠? 신기사님이 제 편의 좀 한번만 맞춰 주세요." "그거야 미스 최 사정이고 우리도 살아야지. 우리가 무슨 마징가 제트야?" 잠시 생각에 잠겨있던 . 생긋 웃는 얼굴로 다시 말을 건넨다. "저 선생님. 제가 원래 선생님 존경하는거 아시죠. 그럼 선생님 푹 쉬시고 몸 만들어지면 연락주세요. 저는 저쪽에서 대본 연습하고 있을게요." "뭐라고? 선생님！ 저기 김감독 우리 빨리 찍지. 사실 옛날에 비하면 지금 참 편하게 촬영하는거 아니겠어. 어이 카메라 여기 세우고 준비해. 저기 최스타 내가 금방 준비할게！" 글쎄. 이정도 되면 의 연기자로서의 단수는 아마 8단쯤은 될 것이다. 9단이라면 당연히 이렇게 스케줄을 잡지는 않겠지. 물론 이렇게 순박한(?) 말들이 오고가고 서로 편의를 봐주는 충무로의 풍토가 아직은 인간적이란 이야기다. 또하나 이 영화사의 제작자가 신감독에게 보약을 사드렸다는 이야기를 아시는지. 왜냐구? 물론 밤 새우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