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명] 현대서 불러주면 가겠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6분
"불러만 준다면 고국에서 뛰고 싶다." 지난 연말 현대가 입단 교섭을 벌였던 일본 의 재일동포 내야수 김의명（34．일본명 가네무라 요시아키）이 이번에는 현대에 먼저 러브콜을 띄웠다. 김의명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팀동료 에게 최근 "아직도 현대가 나를 원하고 있느냐, 만일 그렇다면 가고 싶다"고 말해 한국 진출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이같은 심경 변화는 지난해 11월 현대가 재일동포 야구인 한재우씨를 통해 입단을 제의했을 때 "일본에서 1년 더 뛰겠다"며 거절한지 불과 4개월만의 일이어서 주목된다. 김의명이 뒤늦게 현대행을 원하는 것은 올해도 주전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 주전 3루수였던 콜스가 미국으로 돌아감에 따라 한때 주전 자리를 노렸지만 올해 다시 시카고 커브스에서 레오 고메스가 이적해 오자 생각을 바꾸게 됐다. 한편 재계약 전이던 지난해 연말과는 달리 현대가 지금 김의명을 데려오려면 연봉 4천만엔（약 3억원）에 준하는 이적료를 에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82년 고교 졸업후 긴테쓰에 드래프트 1번으로 입단한 김의명은 86년 23홈런, 67타점 등 15년간 1천123게임에 나가 통산타율 2할5푼7리와 124홈런, 447타점을 기록한 오른손 거포. 95년 로 이적한 뒤 지난해엔 42게임서 타율 1할7푼5리（40타수 7안타）와 6타점으로 부진했지만 장타력을 앞세운 방망이는 아직 녹슬지 않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