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영] 이번엔 확실하게 할께요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4분
탤런트 이 1년 만에 TV드라마에 복귀한다.
작년 봄까지 방송된 2TV 일일극 `내사랑 유미'의 타이틀롤을했던 은 23일 밤 방송되는 2TV `드라마스페셜－아이만들기'편의 여주인공을 맡아 1년 공백을 깼다.
`아이만들기'(임경아 극본, 문보현 연출)는 드라마판 `미스터 콘돔'.
의 영화에서 `아이를 안 갖기 위해 눈물겨운 노력'을 하는 전개가 이 드라마의 도입부와 비슷하다.
은 남편(윤다훈)과 함께 만년 조연연극배우로 나온다. 시부모가 그렇게 손주를 보고 싶어 하지만 `젊은 나이에 아이 가지면 일 못한다'는 이유로 온갖 피임기구를 사용해 `노 베이비'를 실현 중.
하지만 주연 한번 시켜준다는 선배연출가에게 사기를 당하고 친구한테 빌린 돈을 갚기 위해 시아버지의 조건인 `임신'을 실현한다는 역전의 코믹드라마.
재미있는 점은 이 드라마의 처음과 끝. 두 장면 다 신라시대 `처용가'처럼 `가랑이가 넷'인 상태에서 처음은 "확실하게 했지?"하는 멘트로 피임을 암시하고, 끝은 "이번에는 틀림없지"하는 대사로 임신작전을 얘기하고 있는 것.
"드라마가 너무 유쾌해서, 기분좋게 촬영했어요. 다훈이 오빠와는 세번째 공연이라 죽도 잘 맞았구요."
윤다훈과는 상대역은 아니었지만 `내사랑 유미'의 첫 공연에 이어, 케이블TV인 HBS 시트콤 `3층집 사람들'에서 부부역을 맡아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