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나열식 탈피 건전메세지 호평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4분
수험정보지 `블랙박스'가 단순하게 장점만을 나열하던 기존의 수험정보지 광고방식을 과감히 탈피한 건전메시지 광고로 박수를 받고 있다. 사실 `이것으로 공부하면 성적이 올라간다' `좋은 대학에 가려면 이렇게 공부하라'는 메시지는 수험생들이 가장 싫어하는 내용의 메시지. 여기에 착안, 단순한 정보나열식의 수험정보지 광고패턴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실제로 교실에서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을 설정, 수험생에게 접근한 게 바로 블랙박스 광고의 허허실실이다. `야간 자율학습시간에 정전이 된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급한 일로 자리를 비운다'라면 학생들은 마음껏 자유시간을 누릴 수 있게 된다. 도시락을 까먹는다든가 잠을 잔다든가 구속 아닌 구속에서 벗어나 나름대로 엄청난 나래를 펴게 되지만 실은 바로 이런 시간에도 `흔들리지 않고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는 카피가 와닿는 광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