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정감나는 노래로 팬유혹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4분
재간둥이 남성 4인조가 아지랭이처럼 모락모락 정감나는 노래로 봄을 맞는 팬을 유혹하고 있다. 메인보컬 이요한(18)을 비롯해 정원호(19) 한태준(19) 권준호(18)의 `퓨전'. 테크노적인 록을 추구하는 이들은 멤버 전원이 악기를 다루며 타고난 음감을 자랑해 97년 태풍을 예고하고 있다. "듣고 보는 노래를 만들어 들려드리기 위해 멤버 4사람이 거의 96년에 붙어 살았습니다. 동거의 결과가 좋으리라 확신합니다." 퓨전의 음악 특징은 이요한의 표현처럼 듣고 있노라면 시상이 절로 떠오르는 멋진 분위기가 특징. 이런 노래관이 먼저 PR를 시작한 라디오방송을 통해 번져 벌써 인터뷰만 30여차례를 했다. 같은 저력의 팀이란 뜻의 애칭 `신 솔리젼'으로 불린다는 사실도 퓨전이 만만치 않은 저력으로 정상을 향해 스퍼트하고 있음을 알린다. 정원호는 기타 퍼쿠션 작곡 작사 그룹리더에 보컬의 6역을, 이요한은 리드보컬 1역에만 전념하고 권준호는 보컬 내레이션 베이스 작사, 한태준은 보컬 피아노 신디사이저의 4역 등 멤버의 재주는 무궁무진하다. 그룹사운드면서도 랩이 없는 노래라는 배반성부터 눈에 띄는데 특히 타이틀곡 `엔딩1'은 이런 퓨전의 특징이 가장 잘 나타난 곡. 떠난 여인이 행복하길 바라며 부르는 노래로 고교 시절 풋사랑의 별리를 그렸다. 특히 권준호가 조용하게 읊조리는 내레이션이 압권으로 발라드와 록적인 요소를 고루 갖춘 독특한 리듬조율이 돋보인다. 퓨전 바람은 이미 봄바람에 편승, 지난주 이들의 `엔딩1'은 무려 25회 방송전파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