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칼럼] SBS와 최진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8일 15시 10분
과 의 스카우트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은 서울지법에 냈던 의 `별은 내가슴에'에 출연중인 의 출연금지 가처분 신청을 취하하는 대신 그녀에게 10억원이 넘는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방침을 바꿨단다. 문제는 그녀가 `별은 내가슴에'의 출연을 결정할 당시의 상황이다. 의 출연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은 그를 위해 의 담당 국장에게 사전양해를 구해 허락을 얻었다고 한다. 이 의 전속계약 사실을 알면서도 그녀의 출연을 추진한 것은 에 전속중이던 가 에 출연해 문제가 생겼을 당시 이 양해해주는 대가로 의 담당국장이 "을 얼마든지 갖다 써도 좋다"고 허락한 일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는 이미 받은 출연료 원금을 에 되갚고 의 드라마에 출연했다. 문제는 이 고의로 을 회피한 채 의 드라마에 출연했느냐의 여부에 있다. 은 이 네번에 걸쳐 자사 드라마의 출연교섭을 거절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의 설명은 사뭇 다르다. 은 의 드라마 `연어가 돌아올 때'와 `아름다운 그녀'에 출연해 달라는 제의를 받고 "출연하겠다"며 적극적으로 응했다고 한다. 은 출연을 결심했지만, 관계자들은 다른 여배우들을 캐스팅했다는 설명이다. 은 대신 드라마 `형제의 강'과 `남자 대탐험'에 출연시키려다가 거절당했다. 의 계약위반에 대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기로 한 의 결정은 그러나 현명치 못한 것으로 사료된다. 먼저 엔 이란 연기자가 필요하다. 소송을 제기해 승소할 가능성도 불투명하지만 이기더라도 은 이득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소송에서 이길 경우 그녀에게 간 출연료를 되찾을 수 있을 지는 몰라도 ` 드라마'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물론, 방송사에 쏟아질 비난의 여론까지 감수해야 한다. 차라리 양 당사자가 만족할 수 있도록 타협한 다음 에게 어울리는 드라마를 하루빨리 기획해 그녀를 드라마에 출연시키는 것이 양 당사자에게 훨씬 더 생산적이고 이득이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