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두] 최장수 대표팀 코치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8분
그는 선수들과 함께 매트위에서 뒹구는 지도자다. 스포츠조선이 선정한 제3회 코카콜라 체육대상의 지도자상을 받게 된 방대두（方大斗．43．국군체육부대） 레슬링 국가대표팀 코치. 작년 애틀랜타 올림픽 레슬링에서 유일하게 금메달을 따낸 `작은 거인' （주택공사）도 그의 수제자다. 그는 "선수보다 더 많이 뛰지 않으면 선수를 지도할 수 없다"는 평소의 좌우명대로 훈련때면 언제나 몸으로 후배들과 부딪친다. 어려서부터 힘이 `장사'여서 고향인 경북 경산의 자인중학교에 다니던 지난 68년 학교 씨름선수로 발탁돼 `체육계'와 인연을 맺었다. 그가 레슬링으로 `인생무대'를 전환한 것은 72년 서울 한영고에 진학하면서부터. 1m60에 68㎏의 작은 체격으로는 도저히 씨름판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 였다. 그는 입학 첫해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했지만 이듬해인 73년부터 레슬링선수로서의 소질을 보이기 시작해 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때는 그레코로만형 48㎏급에서 동메달을 따내며 일약 국제적인 스타로 발돋움했다. 이후 현역선수로서의 마지막 무대인 84년 LA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딸때까지 10년간을 한국레슬링 경량급의 간판스타로 군림해온 그였다. 86년 서울아시안게임이 끝나고 대표팀의 코치가 된 이후 3차례의 올림픽과 2번의 아시안게임에서 줄곧 대표선수들을 지도해 `최장수 대표팀 코치'라는 또하나의 명함을 갖고 있다. 특히 94년 히로시마 아시안게임에서는 그레코로만형에 걸려있는 10개의 금메달중 8개를 휩쓰는데 `숨은 공'을 세웠다. 다음달 12일 열리는 테헤란 아시아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새롭게 구성된 대표팀에서 다시 코치를 맡게 된 그의 목표는 오직 하나. 자신이 현역시절에 이루지 못한 올림픽 금메달의 꿈을 후배들이 달성하는데 모든 힘과 정열을 바치는 것이다. ○-방대두 코치 신상명세 ▲생년월일＝54년 10월14일 ▲출생지＝경북 경산 ▲현주소＝서울시 송파구 송파동 88의25 ▲학교＝경산 성남초등→경산 자인중→대구 영신고 서울 한영고（72년 전학）→용인대→국민대 교육대학원 ▲경력＝조폐공사 코치（74년） 국군체육부대 코치（84년∼현재） ▲주요전적＝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동메달, 78년 불가리아 유니버시아드 동메달, 79년 루마니아 유니버시아드 동메달, 80년 프랑스 세계선수권대회 동메달, 94년 LA올림픽 동메달 ▲가족관계＝부인 조성옥씨와의 사이에 1남1녀 ▲취미＝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