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선] 삼성 늦바람 진원지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6분
지난주는 `꼴찌들의 반란'이 거셌다.
전반기리그서 나란히 1승10패를 기록하며 공동 최하위를 형성했던 수원 삼성 썬더스와 대전 현대 다이냇, 두 `농구 명가（名家）'가 명예를 건 `춘투（春鬪）'를 시작한 것.
특히 삼성 썬더스는 선두를 달리던 원주 나래 블루버드의 날개를 꺾는 등 2승1패를 거둠으로써 후반기리그서 4승2패를 기록하는 급상승세를 타며 5승12패를 기록, 마침내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플레이오프 진출 가시권에 들어섰다.
`스포츠조선－나이키 프로농구대상' 3월 둘째주（3월10∼16일） 주간 MVP의 영예는 삼성의 막판 대반격을 주도하고 있는 포인트가드 김희선（24．1m87）이 선정됐다.
강원도 원주 출신의 `감자바우' 김희선은 자신의 고향팀인 나래전서 승리의 주역이 되는 등 지난주에 57득점（게임당 19득점）, 3점슛 8개（게임당 2.7개）, 14리바운드（게임당 4.7개）, 12어시스트（게임당 4개）의 전천후 활약을 펼쳤다.
김희선은 특히 6강 플레이오프 티켓 싸움을 펼치고 있는 나산과의 16일 경기서는 위력적인 3점포와 탄력을 이용한 드라이브슛을 자유자재로 터뜨리며 팀내 최다인 25득점을 잡아내는 맹위를 떨치는 등
삼성의 새 토종트리오 `노－희－택'（노기석－김희선－강양택）의 핵심으로 활약하고 있다.
주간 MVP로 선정된 김희선에게는 50만원의 상금과 크리스털 트로피가 주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