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가Y파일] 미국 유학 떠나는 김지선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5분
연예가 Y파일_의 미국행.
떠나기 직전까지 송별회 잇달아 음냐음냐 1년동안 영어 교육과 할리우드에서 영화 공부를 하기로 결정을 내린 개그우먼 은 8년간의 연예 생활을 과감히 중단,미국으로 떠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출발은 오는 27일. 덕분에 3년 터울의 여동생 김경미는 언니의 뒷바라지를 하면서 가장 큰 횡재를 하고 있는 중.
"와아. 언니！ 언니 의상을 다 가져가라구? 괜찮겠어?"
"걱정 말아. 세탁소에 맡긴 옷들도 다 가져. 뭐뭐 있는고 하니."
은 세탁소에 맡겨진 의상 목록을 동생에게 전해준다.
옷은 여동생에게, 저금통장은 어머니께, 애지중지 아끼며 타고 다니던 자가용 승용차 등등. 동료들과 후배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면 남김없이 전해 주는 에게 만만치 않은 일이 따라 붙는다.
그동안 같이 지냈던 사람들과의 송별회가 바로 그것.
`코메디 일번지'스태프들과 한 잔, 제작진들과 두 잔, `코메디 세상만사'팀과 먹고 마시고, 아침이면 머리 흔들어 깨고 정신을 차려보지만 이내 `삐리릭' 전화 벨이 운다.
"저 여기 `열려라 웃음천국'야！ 마침 집에 있었네? 오늘 밤 7시！ 압구정동에 있는 카페에서 송별회. 옛 추억 좀 살려 보자구. OK?"
잇달아 오는 송별회 전화는 떠날 날이 바득바득 다가 오자 을 더욱더 세차게 몰아붙인다.
오늘도 방송국 동료들과 주거니 받거니 며칠 있으면 떠나야 되는 으로서는 이제 아쉬움이 익혀져 슬픔으로 다가 온다.
다른 날보다 더 많은 아픔을 안은 . 이참 저참 하다가 자신의 주량을 `꼴까닥'넘기고 만다.
이별의 아쉬움을 애써 떨구고 집에 들어 오니 자정이 훨씬 지났다.
그때까지 불 밝히고 언니를 기다리는 여동생.
"언니. 송별회를 그렇게 많이 했는데두 아직 남았어? 오늘은 서울 예전 동창생들하고 고등학교 친구들한테서 연락 왔었어. 송별회 날짜 결정하재."
그러나 한계를 넘은 . 겨우 입술을 적신다.
"경미야. 나 취했으니까 내 대신 전화해서 끄윽, 송별회 하구시프문 끄윽, 미국으로 건너 오라구 그래. 알았지? 음냐음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