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화] 97방망이쇼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4분
`그 때를 아십니까. 해결사로 명성을 날리던 바로 그 때 말입니다.'
쌍방울 （37）가 올시즌 `잘나가던 그 때'의 영광을 재현한다.
86∼91, 93∼94년 3루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힘 좀 썼던' 해결사의 명성을 되찾을 준비에 한창이다.
주위에서는 나이를 들먹이며 체력을 논하지만 "130경기도 뛸 수 있다"며 자신감이 대단하다.
최근 연습경기에서 나타난 의 성적표를 보면 단순한 큰소리로 그치질 않을 전망이다.
지난 16일 롯데와의 연습경기에서 4번타자에 3루수로 뛰며 2타수 1안타.
쌀쌀한 날씨 탓에 4회에 교체됐지만 오키나와에서의 연습경기에서 20타수 11안타（0.550） 8타점을 올렸던 타격감을 중단없이 이어갔다.
작년까지 무겁기만 했던 발놀림이 한층 경쾌해진 것을 느낄 만큼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충만한 상태.
특히 43일간의 전지훈련을 마친 피로도 느끼지 못할 만큼 체력이 좋아졌다는 게 상서로운 조짐.
감독이 지난 13일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을 마치면서 "가장 큰 소득은 의 건재를 확인한 것"이라고 말할 만큼 젊은 선수들도 힘겨운 훈련을 견뎌낸 효과를 보고 있다는 다.
김감독이 3루수 제의를 했을 때 자신이 없었다면 받아들이지 않았을 것이다. 주위에서는 무리라고 하지만 자신있다. 시즌이 끝난 뒤 성적으로 말하겠다."
옛 영광을 다시 한번 누리겠다는 의 표정 속에 자신감이 넘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