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진] 실전피칭 '굿'
기사입력 1997년 03월 17일 16시 13분
OB （27）의 `재기 신호등'에 파란불이 켜졌다. 작년시즌 내내 따라다녔던 오른쪽 쇄골부상이 완치단계에 접어든 것. 지난 13일과 14일 오사카의 난조센터를 방문했던 은 지압을 전문으로 하는 난조씨에게서 "이제 전력피칭을 해도 좋다"는 `OK'사인을 받았다. 은 15일 불펜피칭에서 볼끝이 솟구치는 특유의 피칭을 70여개나 소화해 부상악몽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입증했다. 최일언 투수코치는 "청신호다. 이 정도 공이라면 개막전 선발을 맡겨도 될 것 같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김영수 이경필 등 신인들이 들어와 한결 튼튼해진 OB 마운드에 의 가세는 `천군만마'와 같은 힘이 아닐 수 없다. 작년시즌 후반기부터 기둥투수 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 걷잡을 수 없이 무너진 게 바로 OB 마운드였다. 은 "아직 피칭훈련량이 부족해 완전한 상태는 아니지만 서서히 투구수를 늘려가면 시즌 전까지는 충분히 몸을 만들 자신이 있다. 올시즌 팀을 다시 정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달 27일 긴테쓰와의 연습경기 이후 실전피칭을 중단했던 은 18일 낮 12시30분 간노스구장에서 열리는 다이에이와의 연습경기 2차전에 선발투수로 등판, 컨디션을 점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