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천감독] 포지션경쟁...전력극대화 성공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5시 07분
"젊어진 사자, 4년 한을 푼다." 삼성이 16일 22일간의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귀국했다. 작년 12월 호주 전지훈련을 비롯, 미국 베로비치→오키나와에 이르는 4개월여간에 걸친 대장정을 마무리한 감독（54）은 "수확을 기다리는 농사꾼의 마음"이라고 심정을 표현했다.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탈락한 삼성은 고참들을 대거 정리하고 코치들에게 대폭 권한을 위임한 자율체제로 변신, 새로운 팀컬러로 올시즌을 맞고 있다. 다음은 백감독과 일문일답. -4개월간의 전지훈련을 총 평가한다면. ▲작년보다 전체 전력이 15∼20％ 정도는 향상됐다. 각 포지션마다 2∼3명의 경쟁체제가 확립, 전력을 극대화할수 있는 조건이 갖춰졌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최대 성과를 꼽는다면. ▲실전을 통해 에이스 의 건재를 확인했다는 것이다. 은 올시즌 삼성의 성적을 좌우할 열쇠다. 과 을 중심으로 똘똘 뭉친 의욕적인 분위기는 전력의 플러스 요인이 되리라 믿는다. -올시즌 마운드 운용은. ▲선발로 최창양 는 확정됐고 마무리는 이 맡는다. 부상중인 은 일단 전력에서 제외하고 4∼5번째 선발은 시범경기를 통해 박태순 김인철 곽채진 중에서 고를 생각이다. -취약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투수진이다. 작년 마운드가 무너진 후유증을 올해 어떻게 자신감을 갖고 극복할 수 있느냐가 최대과제다. -주전은 결정했는지. ▲포수는 을 중심으로 김영진과 장성국을 상황에 따라 기용할 것이다. 1루는 , 2루 정경배 , 3루 김한수, 유격수는 이 맡을 것이다. 과 이 버틴 외야는 나머지 한자리를 놓고 최익성을 중심으로 황성관 이희성 등이 경쟁을 하리라 본다. -타력은. ▲작년 `무사통과'의 대명사이던 하위타선이 몰라볼 정도로 강해졌다. 의 중심타선이 안정돼 있고 김승관이 크게 성장, 화력은 타구단에 뒤지지 않을 것이다. -올시즌 예상성적은. ▲절대로 꼴찌는 안한다. 8개구단 전력이 종이 한장 차이라 쉽게 단언할 순 없지만 대략 LG, 쌍방울과 4∼5위를 다툴 것으로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