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범-박재홍] 천재 vs 괴물 2라운드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4시 59분
`2라운드 준비 끝_.' 광주일고 출신 선－후배인 해태 （27）과 현대 （24）이 화려한 맞대결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은 32일 동안의 호놀룰루 전지훈련을 끝내고 16일 광주로 돌아갔고 도 프로 첫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길에 올랐다. 96년의 1라운드는 `준비없는 만남'이었을 뿐이다. 은 방위복무 때문에, 은 트레이드로 인해 작년 전지훈련을 까먹은 터라 이번 전지훈련에 특별한 의미를 뒀다. 기대했던 만큼 결과도 대만족. 은 고질적인 체력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지난 94년 4관왕을 휩쓸 당시의 타격감을 되찾았다. 홍백전 8경기에서 33타수 16안타로 무려 4할8푼5리의 타율을 기록했다. 현대선수 가운데 훈련량으로 단연 1등감인 도 타격자세를 가다듬는 등 약점을 보완해 특유의 장타력에 정교함까지 갖췄다. 연습경기에서 17타수 8안타（타율 4할7푼1리）로 못지않은 고타율을 기록. 이들은 7개밖에 없는 타격 타이틀을 모두 휩쓸겠다고 자신한다. 은 타격, 최다안타, 도루, 출루율 등 4관왕이 목표고 도 최다안타, 홈런, 타점, 장타율 등 4관왕에 도전한다. 최다안타라는 목표가 중복돼 피할수 없는 한판 승부를 벌일 이들은 자존심 싸움에서 한발짝도 양보하지 않을 전망. "목표인 4관왕은 절대 빼앗기지 않겠다"는 과 "프로에 적응을 마쳤으니 해볼만 하다"는 . 둘의 맞대결은 승패를 떠나 올시즌을 후끈 달굴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