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동렬] 나고야돔 입성-출격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4시 57분
주니치 （34）에게 지난 12일 완공된 홈구장 나고야돔은 부활의 무대다.
17일 첫 나고야돔 팀훈련에 참가하는 은 18일 오후 3시 오릭스와의 시범경기에서 마무리로 첫 출격할 예정이다.
특히 돔구장에서 올시즌 61경기가 예정되어 있어 이번 훈련과 경기 출전은 상황 판단력과 운영능력을 기르는 적응훈련의 의미가 크다.
지난 95년 한－일슈퍼게임과 작년 요미우리와의 도쿄돔 원정경기가 돔구장에서 던진 경험의 전부인 로서는 더욱 그렇다.
호시노감독은 "돔구장은 넓기 때문에 장타를 맞을 확률이 적다. 따라서 타자의 타이밍을 뺏고 범타를 유도하는 요령의 피칭이 필요하다. 특히 마무리투수는 주자를 내보내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4사구가 없는 컨트롤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외야 펜스까지의 거리가 좌－우 각 100m, 중간 122m인 나고야돔은 종전까지 홈으로 쓰던 나고야구장（좌－우 91.5m, 중간 119m）보다 훨씬 넓다.
또 인조잔디여서 번트나 투수앞 강습땅볼 등에 대해 휠씬 민첩한 몸놀림과 상황 판단이 요구된다.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커브 싱커 체인지업 등 변화구의 완급조절을 중점 점검한 것도 이같은 필요성 때문이었다.
은 "일단 장타에 대한 걱정이 덜해 좋다. 수비가 뒷받침되고 소음, 조명 등 낯선 분위기에 익숙해지기만 하면 나고야구장보다 오히려 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나고야돔의 `부활 무대'에 서면서 가슴 깊게 새기는 각오는 남다르다.
명예회복은 물론, 나고야돔 원년에 우승을 차지하겠다는 주니치 관계자들과 나고야 팬들의 열망에 부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비가 와도 경기가 열리는 나고야돔을 밝히는 `마운드의 태양'으로 떠오를지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