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이번엔 안방인기 대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6일 14시 35분
3∼4월엔 극장 개봉관에서 화제를 모았던 방화가 줄줄이 잇달아 출시돼 오랜만에 우리 영화를 좋아하는 비디오팬들의 갈증을 시원하게 해소해줄 것같다.
이달 말부터 다음달 초까지 이 각각 주연을 맡은 `깡패수업'(스타맥스) `불새'(시네마트) `고스트맘마'(SKC) 그리고 컬트코미디영화 `미지왕'(드림박스)이 줄줄이 안방극장을 찾는다.
이중에서도 같은 날 개봉해 전국 60만관객을 동원한 `깡패수업'과 `고스트맘마'는 빼놓을 수 없는 작품이다.
두 영화 모두 자존심이 걸린 안방흥행 재대결과 종전 방화비디오의 최고 판매기록인 10만장(투캅스 2) 경신여부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깡패수업'은 영화 `돈을 갖고 튀어라'의 김상진 감독이 연출하고 국내 최고의 흥행스타 이 과 콤비를 이룬 한국형 액션 느와르.
야쿠자세계를 무대로 두 주인공의 비장한 남성미와 영화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의 신예연기자 조은숙의 악바리 연기가 멋진 조화를 이뤄내며 20∼30대 남성팬들의 갈채를 받았다.
잘 짜여진 각본과 리얼하고 통쾌한 액션, 그리고 이국의 문화에 대한 궁금증들을 재미있게 표현한 `깡패수업'의 전바부는 한마디로 흥분과 폭소의 도가니다.
99% 일본 현지제작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으며 바닷가에서 촬영된 라스트신은 총성과 함께 강한 여운을 각인한다.
신예 한지승 감독이 연출하고 깜찍한 요정 이 와 열연한 `고스트맘마'는 눈물과 감동, 감칠맛나는 코믹상황을 표출해내 여성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인주()의 영혼이 지석()을 찾아오면서 영화적 상상력이 시작되는 한국판 `사랑과 영혼'.
시공을 초월하는 유령아내 과 권해요 등 조연연기자들의 활약도 볼만하다.
두 영화는 개봉 초기엔 엇비슷한 흥행실적을 올렸으나 서울에서는 `고트스맘마'가, 지방에선 `깡패수업'이 다소 우세를 보여 비디오팬들의 반응이 벌써부터 궁금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