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팀별전력점검] 대우, 튼튼한 허리로 V센터링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4시 27분
"두고보십시오. 올시즌에는 부산 대우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겁니다." 다른 구단 사령탑들이 시즌 개막을 앞두고 엄살을 부리는데 비해 대우 이차만 감독은 오히려 자신만만하다. 이차만 감독이 이처럼 큰소리를 치는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군에서 제대한 정광석과 김귀화의 기량이 기대 이상이고, 김재영 이민성 우성용 명진영 등 프로 2년차들이 완전히 신인티를 벗고 있을뿐만 아니라 이장관 김병탁 등 새내기들도 팀 전력에 큰 보탬이 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사실 이감독은 지난해말 4년만에 대우 사령탑에 복귀할때 까지만 해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동아대와의 두차례 평가전서 2대1 2대0으로 간신히 이겼을 정도였다. 그러나 겨울훈련을 끝내고 대우는 동아대와의 격차를 6대0 4대1로 벌렸고 전훈 평가전 전적이 10승3무로 무패를 기록, 선수들이 하위팀이란 마음자세에서 자신감을 회복한 것도 큰 변화다. 또 스트라이커 샤사의 몸놀림이 몰라보게 빨라졌고 노경환 명진영 등도 컨디션이 최고다. 특히 이감독이 복귀 첫해 우승꿈을 가진데는 무엇보다 튼튼한 허리 때문이다. 미드필드 진영은 주전을 고르기조차 힘들 정도로 우수선수가 즐비하다. 여기에 류웅렬 유수상 김상문 최월규 최윤호 등 예비전력도 언제든지 실전투입이 가능하다. 전문가들도 대우를 우승후보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차만 감독은 "어느팀과 맞붙어도 체력에는 자신이 있다"며 "유공 삼성 현대를 어떻게 요리하느냐가 우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