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희] '부활' 싱어 홀로서기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4시 23분


부활의 로커 김재희가 부활의 기치를 높이 들고 97 가요계에 돌아왔다. 김재희는 김종서, , 김재기에 이은 부활 제4대 싱어. 형 김재기가 갑작스런 교통사고로 세상을 뜨자 투입되어 94년부터 96년까지의 부활 전성기를 노래한 부활의 대표 싱어다. `사랑할수록' `소나기' `기억이 부르는 날에' 등으로 기억되는 김재희는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기 위해 지난 1년을 영화 나들이의 이색 경험도 쌓아 가수와 배우로 맞는 97년의 각오는 남다르다. "영화를 출연하며 배운 영상언어를 살려, 이번 음반은 영화처럼 영상이 떠오르는 독특한 분위기로 꾸며봤습니다." `사랑'이 다가오는가 하면 어느덧 `이별'의 시간이 됐고 이런게 `삶'이란 시상과 영상미가 그대로 묻어나는 김재희의 솔로 데뷔앨범은 선이 굵은 그의 마스크만큼이나 화려하다. 신시사이저를 최대한 배제하고 어쿠스틱 사운드로 살린 목가풍의 전체적인 톤과 허스키한 보이스 등 메뉴가 지금까지 접했던 다른 음반보다 훨씬 독특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이번 음반의 매력포인트. 가 부른 `비창'의 안진우가 만든 타이틀곡 `용서할 수 없는 너'는 재즈블루스의 맛깔스러움이 색소폰에 실려 듣는 이의 가슴을 파고드는 분위기 만점의 곡이다. 이밖에 오장박의 오석준이 만든 `자존심', `시작되는 연인들을 위하여'의 이원진이 쓴 `이별후에 고백', 의 `하얀겨울'의 오동석이 심혈을 기울인 `사랑한다면' 등이 정상을 넘보는 김재희의 야심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