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현희] 질펀한 술집 작부

기사입력 1997년 03월 14일 14시 22분


"전국 각지를 다니며 촬영하느라 고생을 했지만 처음으로 연기다운 연기를 해냈다는 보람을 느껴요." 탤런트 가 술집작부 역을 맡아 인상깊은 연기를 펼친다. 17일 방영되는 2TV 드라마스페셜 `고목나무에 꽃피는 거 봤수'(연출 이강현). 그녀는 철새처럼 떠돌아다니며 일하는 작부 영옥을 통해 조금은 모자란듯하면서도 특유의 요염하고 천연덕스런 연기로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다. 드라마 내용은 초등학교 교장직을 명예퇴직한 60대 초반의 김일만()과 활달한 20대 술집여자 김영옥의 로맨스. 서산 등 실제 드라마 배경이 된 바닷가를 다니며 촬영을 마친 는 "워낙 배역이 맘에 들어 늘 자신감에 넘쳐있었지만 아저씨와 여관에 투숙해 잠자리를 하는 장면은 정말 껄끄럽고 어려웠다"고 토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