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중상류층 대학생 성적 더 좋다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8분
서울대생 가운데 자신을 상류층으로 생각하는 학생이 하류층이라고 여기는 학생보다 성적이 월등히 좋으며 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받아쓰는 학생이 벌어쓰는 학생에 비해 학업성취도가 뛰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대 학생생활연구소가 지난해 신입생 4천414명의 의식조사 결과와 이들의 지난해 1학기 성적을 비교, 분석한 `서울대생의 학업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는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들의 1학기 학점 평균은 2.76점（4.3점 만점）으로 `B_'를 겨우 넘는 수준이었으며
이 가운데 자신의 사회계층을 중상류층 이상으로 여기는 학생들（26.2％）의 평균성적은 2.81점으로 중하류층 이하로 간주하는 학생들（15.1％）의 2.67점에 비해 훨씬 높았다.
또 등록금 등을 가족이나 친척이 대주는 학생들（2.78점）이 등록금 및 생활비 일체를 벌어서 부담해야 하는 학생들（2.66점）보다 공부를 더 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재수생 출신（2.69점）보다는 재수 경험이 없는 학생（2.79점）이, 남학생（2.69점）보다는 여학생（2.97점）의 평점이 높았다.
한편 학과선택시 학문적 흥미나 적성을 따졌다는 학생들의 평균성적은 2.83점인 반면 취업전망이나 사회적 지위를 고려해 전공을 택했다는 학생들과
합격가능성을 보거나 주위의 권유로 학과를 골랐다는 학생들의 성적은 각각 2.76점, 2.56점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조사대상자 가운데 학사경고를 받은 학생은 전체의 14.4％인 636명이었으며 이중 가장 많은 119명（18.8％）은 서울대 진학의 이유로 `부모의 만족이나 사회적 지위획득'을 꼽아 이채를 띠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