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나이국왕] 한달 미녀와 파티비 860억원 지출
기사입력 1997년 03월 13일 14시 47분
요즘 호사가들을 즐겁게 하는 인물 중 세계 최고 부자인 브루나이 국왕을 빠뜨릴 수 없다.
전（前）미스 아메리카 샤논 마케틱（26）의 폭로로 밝혀진 이 술탄의 섹스 스캔들이 세계적인 관심거리로 떠오른 것.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 연방 법원에 접수된 마케틱의 고소장에 따르면 32일동안 브루나이 국왕과 그의 부자 친구들이 벌이는 난교파티에 끌려가 성추행 당하며 `백인노예'생활을 했다는 내용이다.
지난해 여름 순전히 `프로모션' 차원에서 일단의 미녀들과 남지나해 보르네오 섬 중 하나인 브루나이 왕국에 도착한 마케틱은 하룻밤새 술탄의 노리개로 전락해 버렸다.
그녀는 약에 취한 몽롱한 상태에서 밤마다 그와 친구무리들 사이에서 `창녀'로 불리며 온갖 난잡한 행위를 해야 했다.
비행기 티켓과 여권을 압수당해 사면초가였던 그녀는 현지인을 매수해 보낸 구명편지가 부모에게 도착함으로써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녀는 고국에 돌아오자마자 술탄과 그의 동생 제프리 볼키아, 그리고 이 프로모션 투어를 연결했던 LA 탤런트 에이전시에 대해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마케틱의 변호인단은 "미국 여인을 유린한 대가가 어떤 건지 뜨겁게 보여주겠다"고 벼르고 있어 도대체 구체적으로 어떤 학대와 변태행위가 이루어졌는지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돈이 많다는 브루나이 국왕에 대한 세인의 관심도 덩덜아 높아졌다.
미국 주간지 스타에 따르면 돈쓰기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이 술탄의 하루 벌이는 약 440만달러（약 38억원）.
21만평의 광대한 대지를 차지하고 있는 2천500억원짜리 궁전（방 1천788개）의 소유자다. 지구상에서 가장 큰 이 집은 그래봤자 그의 수많은 고가 부동산들 중 하나일 뿐.
그는 LA 베벌리힐스 호텔을 비롯해 뉴욕의 팰리스, 파리의 리츠, 런던의 도체스터 등 세계에서 손꼽히는 호텔의 주인에다 32조원의 예금을 자랑하는 구좌를 갖고 있다.
수입에 걸맞게 씀씀이도 호탕한 것으로도 유명한 그는 친구들과 미녀들을 태우고 하늘 날기（한달에 약 860억원이 든다）가 취미다.
두명의 아내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 국왕은 미국 전역에 그의 파트너를 배치하고 있다（원활한 파트너 공급을 위해 에이전트사가 있을 정도）. 사실상 마케틱과는 달리 그의 성은을 입지 못해 몸달은 여자들이 대부분이다.
또한 마이클 잭슨, 휘트니 휴스턴 같은 빅 스타를 초청하여 공연을 갖는 것도 그의 소일거리.
휴스턴은 지난해 브루나이에 들러 90분동안 콘서트를 펼친 뒤 73억원을 간단히 챙겼으며 잭슨은 지난해 여름 술탄의 50회 생일 축하연에 참석해 130억원을 주머니에 넣었다.
